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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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obility Innovators Forum, 이하 MIF)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Human-Centered)’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MIF 기조연설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CRADLE)’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 ‘MIF’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포럼은 글로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과 주제발표 외에도 참가자들 간 자발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미팅,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스타트업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에서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를 재구성한 뒤 인간 중심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선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지만 차량 소유의 개념이 아직 남아있고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아무리 혁신적인 이동수단이 나타난다 해도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도시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근본적 문제 해결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도시와 모빌리티는 그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다. 그렇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미래 기술에 인간 중심 기반의 인문학적 진보가 결합될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될 것이라는 신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올 초부터 현대차그룹이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심리, 도시 및 건축, 디자인 및 공학, 교통 및 환경, 정치 등 각 분야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인간을 위한 통찰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포용적(Care)이고 자아실현적(Enable)이며 역동적(Vitalize) 도시구현이라는 인간중심의 미래 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

이어 “이와 함께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지속적인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치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청사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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