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이제는 한류’ KEB하나은행,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 BIDV 전략적 투자자 지위 획득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1.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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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및 개인금융 노하우 전수로 본격 금융 한류 주도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금융 한류에 앞장선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 주도에 나선다. [사진=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 주도에 나선다. [사진=하나은행]

지난 10월 말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 승인 획득으로 KEB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03,30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했다. 이로써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큰 의미가 있다. 베트남은 대표적 신남방 국가로 꼽힌다. 이번 투자는 국내은행 사상 최대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로 손꼽힌다. 향후 KEB하나은행의 신남방 전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BIDV는 증권과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베트남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1957년에 설립했으며, 2018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3조원 당기순이익3,809억원을 시현했다. Vietcom Bank, Vietin Bank, Agri Bank와 함께 현지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하노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과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 BIDV의 판 둑 뚜(Phan Duc Tu) 이사회의장, 주베트남 박노완 대사와 베트남의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 베트남 중앙은행 르 민 홍(Le Minh Hung) 총재를 비롯해 베트남과 한국의 현지 기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BIDV는 KEB하나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아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비즈니스 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BIDV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두 은행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구실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영업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대한민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 8천여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본격적인 금융 한류 주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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