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1.25%로 유지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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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심리 완화, 취업자 수 증가 폭 확대 등 영향 끼쳐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결정한 금리 인하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5%에서 0.25% 낮춘 1.2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은행]

우선 교역 위축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측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 약화로 성장 둔화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내년의 경우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 증가세도 완만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된 탓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유지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 머물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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