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도 막지 못했다… 서울 집값 ‘24주 연속 상승중’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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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청약기대’ 수요가 전셋값까지 높여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서울 집값이 연일 상승 중이다. 부동산 규제에 따라 매매 시장이 둔화된 양상을 보인 것이 상승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집값이 연일 상승 중이다. 부동산 규제에 따라 매매 시장이 둔화된 양상을 보인 것이 상승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68%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1.84% 오른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강북14개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0.65%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용산구 0.53%, 서대문구 0.41% 순을 기록했다.

강남4구 역시 여전히 오름세다. 강남구가 0.87%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어 송파구 0.77%, 서초구 0.72%, 강동구 0.64% 등 강북에 비해 더 큰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지역은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신축 매물 부족현상과 더불어 학군 및 입지 양호한 인기단지 중심의 가을철 이사수요가 몰렸으며,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갭 메우기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도 상승했다. 강북14개구 중 성동구가 0.37%, 마포구는 0.23%, 용산구가 0.20%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11개구 중에선 양천구가 0.6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강남구 0.50%, 서초구 0.36%, 송파구 0.46% 순이었다.

특히, 강남11개구 전세가 상승 세부 지역을 살펴보면 ‘학군’이 이유인 것으로 나타난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 강남구는 대치·개포·역삼동 위주, 서초구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 모두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즉, 특목고 폐지 계획, 정시 확대, 입시제도 개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68%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1.84% 오른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다. [표=부동산114, 단위: %]
강북14개구 중 성동구가 0.37%, 마포구는 0.23%, 용산구가 0.20%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11개구 중에선 양천구가 0.6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강남구 0.50%, 서초구 0.36%, 송파구 0.46% 순이었다. [표=부동산114, 단위: %]

강남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인해 매매 물건이 나오질 않는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이른바 ‘분양로또’를 기대하는 이들이 전세 수요를 높여 전세가까지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가 본격화됐지만 여느 때와 달리 세금 부담에 따른 매도 움직임도 크지 않은 상태다. 그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이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 추가 규제 논의가 진행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교육 정책 변화와 더불어 분양가상한제 지정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 발생 등으로 전세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수 학군 지역 중심으로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더해지고 있어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우려해 기준금리도 연 1.25%에서 동결됐다. 그러나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 서울 아파트시장의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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