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0대 제조로봇 선도 보급… 내년 500대 보급 예상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2.05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로봇업계 간담회 및 소부장 기술개발 현장방문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대구를 방문해 지난 3월 진행한 대통령 대구 경제투어 이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로봇업계와 지역 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

전국 경제투어는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부처 장관들이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별 특화된 발전전략을 지자체가 중심이 돼 발표하는 행사로 올해 3월 대구 경제투어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1회 개최됐다.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대구시를 방문해 대통령 대구 경제투어 이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로봇업계와 지역 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 [사진=대구시]

이번 경제투어 후속방문은 대구 경제투어에서 발표된 로봇산업 발전방안의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필요한 후속 지원방안을 강구하여 경제투어가 지속적인 지역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는 로봇산업 발전방안 추진현황에 대한 산업부와 대구시의 발표를 시작으로 지역기업 등 로봇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3월 대구 경제투어 후속 현장방문으로 힘 실어

로봇산업 발전방안은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그동안 로봇산업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대구에서 지난 3월 경제투어 시 발표됐다.

동 발전방안에서는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2023년까지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의 주요과제들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하고 후속조치들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내년도 로봇분야 예산을 올해 1,036억원보다 28% 증액한 1,327억원을 편성해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로봇산업 발전방안에서 제시한 로봇활용 표준모델 개발(108개)과 이를 활용한 제조로봇 선도보급(7,560대)을 위해 올해에는 표준모델 14개 개발을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협동로봇 등 500대 이상을 제조로봇을 선도 보급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구 경제투어 후속 로봇업계 간담회 현장 [사진=대구시]

또한, 정부 주도의 보급사업과 함께 민간 중심의 융자모델을 병행하기 위해 로봇산업진흥원과 신한은행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는 렌탈/리스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의 로봇 보급 확산을 위해 업종별·권역별 수요기업을 찾아가는 ‘제조로봇 전국투어 설명회’를 올해 처음 실시해 총 6회 개최했으며 내년부터는 분기별 1회로 정례화 할 계획이다.

물류, 의료, 돌봄, 웨어러블 등 4대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올해에는 10개의 기술개발 과제를 착수하고 326대의 서비스로봇을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4대 서비스로봇 1180대 보급과 의료로봇 특화센터 3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로봇과 관련된 규제개선을 위해서 로봇산업진흥원 내에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특례 등 7건(신속확인 6건, 실증특례 1건)의 로봇분야 규제 샌드박스를 지원했다.

또한, 올해 7월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로봇핵심부품에 대한 성능 및 신뢰성 평가 실증과제와 기술고도화 과제가 추경 예산으로 긴급 지원을 받아 착수됐고, 내년부터는 로봇 보급사업을 통해서도 국산부품을 국내외 로봇에 적용하는 실증과제를 추진하는 등 로봇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을 다양한 형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 생산업체 에스앤에스텍 공장 내부 [사진=대구시]

2023년까지 글로벌 4대 로봇 강국 도약 목표

이날 간담회에서는 로봇산업 발전방안에서 제시된 주요과제와 함께 협동로봇 설치인증 단속 유예조치, 신제품 표준 개발 지원에 대한 건의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과 제언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협동로봇 도입과정에서 제도 이해 부족으로 설치인증 없이 사용 중인 협동로봇에 대해서는 고용부와 협의를 통해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으며, “로봇 제품·서비스의 세계시장 선점과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을 올해 내에 발표(국표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정부는 앞으로 4년 간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4대 로봇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산업부, 대구시, 유관기관 및 로봇업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승 경제수석과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들은 로봇기업 간담회에 앞서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 생산업체 에스앤에스텍을 방문해 기술개발 추진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업체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에스앤에스텍과 같은 핵심소재 개발 최일선에 있는 강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