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지원하는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가속화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1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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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 발족식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공적 표준화기구가 아니라 산업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업체에게 국제적인 표준화가 실현될 수 있는 '사실상 국제표준화'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현재 사실상 국제표준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응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기업들의 사실상 국제표준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의체를 발족했다. 위의 사진은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 회원들의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기업들의 사실상 국제표준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의체를 발족했다. 위의 사진은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 회원들의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실상 국제표준'은 공적 표준화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아닌 민간기관이 특정 분야에서 정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마트폰의 외형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자리를 잡으면서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을 상상하게 됐고, 실제로 이런 모형이 스마트폰 제작의 표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각 경쟁사들은 한 제품의 표준을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실상 국제표준은 민간이 만들기 때문에 공적 국제표준 보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표준에 기업의 이익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기술 변화를 맞아 사실상 국제표준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련기관이 분야별로 분산돼 있다 보니 그 동안 체계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한국 기업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전략 협의체를 발족한 것.

이날 협의체 회의에는 이상훈 표준정책국장을 비롯해 대응기관과 산학연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후 열리는 오픈 컨퍼런스에서는 60여명이 참여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응기관별로 사실상 표준화 대응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장기적인 활동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사실상 국제표준과 공적 표준(ISO·IEC, KS 등)의 연계 방안을 검토했다. 

사실상 국제표준화 협의체 구성안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사실상 국제표준화 협의체 구성안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이날 오후부터 열리는 오픈 컨퍼런스를 열어 사실상 국제표준 현황을 소개하고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먼저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 선도 기업인 ㈜큐버 김용진 부사장은 ‘기업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 논의 진행을 맡아,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의 중요성과 이점을 소개한다. 또한, 패널로 참여한 한국표준협회 정성욱 센터장은 ‘포괄적 정보 교류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의체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상훈 표준정책국장은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는 기업과 전문가가 주도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 조직으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계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공적 표준 뿐 아니라 사실상 국제표준에도 우리기술을 적극 반영․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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