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기질 예보정보’ 교류 통해 미세먼지 사전 대응 강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2.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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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부터 양국 간 대기질 예보정보 공유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12월 10일,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인해 중국 베이징에 올 겨울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 전역이 대기질지수(AQI) 200을 넘겨 230까지 기록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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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12월 27일부터 한중 간 전용망으로 공유된 중국측 대기질 예보정보를 국내 예보 시 활용하여 미세먼지 사전 대응을 강화한다. [사진=환경부]

중국의 AQI 심각도에 따라 미세먼지 등 국내 대기질에 대한 영향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중 양국의 대기질 예보정보 협력으로 지난 27일부터 매일 1회 중국의 AQI 및 농도자료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대기질지수 AQI는 6개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오존)을 기준으로 개발된 대기오염도 표현 방식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오염정도가 심각함을 나타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월 27일부터 한중 간 전용망으로 공유된 중국측 대기질 예보정보를 국내 예보 시 활용하여 미세먼지 사전 대응을 강화한다.

이번 양국의 예보정보 교류는 한중 미세먼지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환경장관회의에서 체결한 ‘한중 대기질 예보정보 및 기술교류 협력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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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간 전용망으로 공유된 중국측 대기질 예보정보를 국내 예보에 활용한다. [자료=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의 대기질 예보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개선하는 등 사전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11개 성·시에 대한 향후 3일 간의 AQI와 농도자료를 매일 1회(현지시간 18시)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한다. 중국 11개 성·시는 ‘베이징, 장춘, 다롄, 선양, 친황다오, 톈진, 칭다오, 난징, 상하이, 닝보, 허페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예보정보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국외 유입 및 고농도 발생가능성을 종합분석하고 예보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대기질지수 등급 예경보 상황 시 국내 영향을 고려해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영우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예보정보 교류는 국외에서 유입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양국 예보담당자간 연락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대기질 예보 기술 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예보당담자 간 수시 교류를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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