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자동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 ‘RPA’ 시장 키운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2.3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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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접목한 RPA 1위 ‘그리드원’ 글로벌 시장 바라봐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화두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주목되고 있는 기술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인 AI의 접목으로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RPA는 사람의 인지 방식과 유사한 문제 해결 과정을 밟아 ‘완전 자동화’의 비전 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기술로,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0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에서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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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되고 있는 기술인 RPA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인 AI의 접목으로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가트너는 다수의 머신러닝, 패키징 된 소프트웨어, 자동화 툴을 결합시켜 업무를 수행하는 초자동화(Hyperautomation)를 언급하며 그 시작은 RPA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RPA 소프트웨어 매출은 2018년 8억4,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1% 급등했으며 올해는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현재 금융, 통신, 공공서비스 등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인 RPA는 2022년 말까지 대기업 중 85%에 배치돼 시장 규모는 24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RPA 시장 급성장

국내에서도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RPA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를 도입하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시도에 나섰다. 개인여신 자동 기한 연기, 휴폐업 정보 조회 등에 적용됐으며, 은행권 최대 규모의 도입으로 그동안 사람이 단순 반복 업무로 소비했던 연 20만 시간의 일을 대체할 전망이다.

더불어 전자 창구를 전국 영업점 819개소, 3,784개 창구로 확대한 NH농협은행 측은 업무 처리시간 단축, 문서관리 비용 연간 약 8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시즌에 집중되는 보험거래조회서 발행, 웹팩스로 접수된 보험금청구서류 인식 등 계약심사·보험금심사·고객지원 분야 등에도 RPA가 적용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3년 전 RPA를 도입해 전사적으로 90여개의 다양한 업무에서 RPA를 활용하고 있다.

2017년 RPA를 도입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단순 규칙 기반(Rule)의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만 가능했다면, 최근 AI를 접목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패턴 인식, 자연어처리,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 사람의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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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원 RPA 솔루션 제품. 사진 왼쪽부터 인스펙터원, 오토메이트원 [사진=그리드원]

NH농협은행과 오렌지라이프에 적용된 RPA는 국내 지능형 RPA 1위 기업인 그리드원의 솔루션이 적용된 것이다. 지능형 RPA 솔루션 ‘오토메이트원’과 인공지능 전문 솔루션 ‘에이아이 인스펙터원’,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테스트원’ 등이 적용됐다.

RPA 트렌드: 파일럿 단계에서 확산 단계로

국내 최초로 RPA 솔루션을 선보인 그리드원은 2005년 설립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현재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에 RPA를 구축했다. 기업의 재무·회계, 인사, 법무 및 제품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구매, 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를 구현하고 있으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 준수, 품질 정확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드원 송철오 차장은 “지난해까지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많았으나 올해에는 금융 대기업을 중심으로 RPA 확산 사업이 늘고 있다”며, “공공이나 중소기업 또한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AI 기술 등을 적용한 업무자동화 요구가 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에는 AI 기반의 자동화 업부 프로세스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파일럿 개념으로 RPA가 도입됐지만 이제는 확산 단계에 접어들어 다양한 분야 및 서비스에 RPA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리드원이 말하는 RPA는 기존의 IT 환경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도입이 가능하고 개발 기간도 짧아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한, 기존 업무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 차장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RPA 도입 효과를 인지했다고 파악한다”며, “업무 프레세스 자동화에 관심이 높은 일본 등에서 적극적인 도입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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