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세계 소비자들, 개인화 위해 비용 지불할 의사 있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1.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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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에서 개인화 및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가‧세대 간 차이 드러나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다쏘시스템이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해 개인화 제품 및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중국, 프랑스의 성인 3천명 대상으로 다쏘시스템이 시장조사기관 CITE 리서치와 공동 진행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CES 2020에 참가 중인 다쏘시스템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다양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모빌리티와 의료 서비스, 쇼핑, 주거 및 도시 환경 등에서 개인화에 대한 견해를 비롯해 개인화에 대한 정의, 개인화를 위해 어떤 것까지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 등에 대한 세대, 지역, 기술 수준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쏘시스템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개인화와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다쏘시스템]
다쏘시스템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개인화와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다쏘시스템]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공통으로 의료와 개인 안전 분야에서 개인화를 중시한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의 수집 및 관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했다.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개인화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응답자의 83%는 개인화 제품과 서비스가 기다림 없이 즉시 제공되길 기대한다. 오직 21%만 4일 이상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개인화를 위해 평균 25.3%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개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가로 평균 25.6%의 비용을 보상받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쇼핑이나 산업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러한 분야에서는 ‘개인화’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쏘시스템 측도 “소비자들은 각각 다르게 개인화를 정의한다”며, “50%가 넘는 소비자들은 구매 전에 제품 및 서비스를 맞춤화하는 것 혹은 수많은 옵션에서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63%의 얼리 어댑터는 개인 데이터에 의해 개발된 제품 및 서비스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행동에 따른 맞춤형 경보 시스템 등 사고를 방지할 수 있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개인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개인정보 보호와 유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있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응답자 중 96%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나 소비자 대부분은 개인화를 대가로 공유에 합의한 데이터만 제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10명 중 6명은 익명화된 데이터도 기꺼이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응답자의 88%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으면 개인화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68%는 소비자 요구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인공지능(AI), 5G, 스마트홈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는 것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다쏘시스템 측은 “응답자의 약 절반은 특히 개인화 의료 서비스에 5G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쇼핑에서는 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화와 개인정보에 대한 기대, 관심, 우려 등은 국가와 세대별로 달랐다. [사진=다쏘시스템]
개인화와 개인정보에 대한 기대, 관심, 우려 등은 국가와 세대별로 달랐다. [사진=다쏘시스템]

세대에 따라 개인화에 대한 기대치가 다른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특히 X세대(60~70년대생)와 밀레니얼 세대(80~90년대생), Z세대(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생)가 베이비부머 세대(40~60년대생)와 침묵 세대(20년 중반~40년대 중반생)보다 더 나은 개인화를 위해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 개인의 안전, 시간, 경제적 이익을 위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60%는 의료 서비스의 개인화에 더욱 관심을 뒀고, Z세대의 24%는 모빌리티의 개인화가 핵심이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21%는 환경의 개인화를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 개인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랐다. 젊은 중국 소비자들이 개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반면, 미국인들은 개인화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이들은 개인화 제품과 서비스가 2030년까지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쏘시스템의 플로랑스 베르제랑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차별화 요소로 개인화 경험을 추구한다. 제조업체가 이러한 추세를 활용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변환하는 동시에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기업들이 가장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초개인화 제품을 혁신, 설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올해 CES 2020에 참가해 ‘사람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맞춤형 혁신’을 주제로 덴마크 신발 브랜드 에코(ECCO)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신발을 전시했다. 또한 전기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카누(Canoo)의 데이터와 개인화,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과 5G 기술의 혁신적인 경험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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