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싱클레어 합작회사, 미국 ATSC3.0 방송 사업 본격화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1.1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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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 출범, 버지니아주에 개소...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개인 맞춤형 광고 사업 집중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이하 SKT)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이 합작회사를 필두로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싱클레어 루시 루티스하우저(Lucy Rutishauser) CFO(최고 재무 책임자), 캐스트닷에라 케빈 게이지(Kevin Gage) 대표 겸 COO(최고 운영 책임자), SK텔레콤 이종민 Tech Innovation 그룹장, SK텔레콤 김진중 Value Growth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싱클레어 루시 루티스하우저(Lucy Rutishauser) CFO(최고 재무 책임자), 캐스트닷에라 케빈 게이지(Kevin Gage) 대표 겸 COO(최고 운영 책임자), SK텔레콤 이종민 Tech Innovation 그룹장, SK텔레콤 김진중 Value Growth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는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상용화되고 있다. 이 방송은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T와 싱클레어는 최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했으며, 올해 1월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Kevin Gage),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T 박경모 박사가 맡는다.

이번 합작회사는 2020년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두 회사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는 SKT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KT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 SKT All Container Orchestrator)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 Simple Overlay Network Architecture)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SKT의 모바일 MMT 기술과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 회사는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 기간동안 SKT와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싱클레어의 스포츠, 뉴스 채널들이 한 화면에서 여러 앵글로 중계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3.0 송출 타워가 이를 지원했다.

두 회사는 5G(통신)-ATSC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SKT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SKT 이종민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SKT-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T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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