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게임사·벤처·의료계와 손잡고 VR시장 확대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2.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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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픽셀리티게임즈와 ‘삼각협력’...용인세브란스병원과 의료·힐링 VR 공동 제작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이하 SKT)이 벤처 게임사, 의료기관, VR 영상 제작업체 등과 힘을 합쳐 VR시장 '판 키우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VR 벤처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게임 이용자들이 ‘오큘러스 고’를 머리에 쓰고 ‘크레이지월드 VR’을 즐기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VR 벤처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게임 이용자들이 ‘오큘러스 고’를 머리에 쓰고 ‘크레이지월드 VR’을 즐기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T는 게임과 관련해서는 넥슨과, VR사업과 관련해서는 픽셀리티게임즈와, VR기반 의료사업으로는 용인세브란스 병원과 각각 손 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SKT는 VR 벤처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넥슨의 인기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레이지월드 VR’은 넥슨이 유명 게임 속 캐릭터의 IP(지적재산권)를 제공하고, SKT와 벤처게임사인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하는 삼자간 협력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크레이지월드VR’은 한 공간에서 50명 가량이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또 베타 테스트 기간 중에 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 등의 4종의 미니게임과 다양한 컨텐츠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HMD 기기 ‘오큘러스 고’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크레이지월드 VR 앱’을 다운로드 받아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베타 테스트 사용이 가능하다. 베타 테스트 기간은 2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다.

또한, SKT는 또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함께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힐링용 명상 VR 12편을 공동 제작해 SKT ‘Jump VR’에 업로딩 예정이다. SKT는 이 같은 VR콘텐츠의 장르 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관과 벤처 등 협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SKT는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팀과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힐링VR 영상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Exercise) 12편을 공동 제작해 공개 예정이다. HMD 기기를 쓰면 눈앞에 펼쳐진 자연경관과 잔잔한 배경음악, 성우의 멘트에 따라 편안한 자세로 명상을 유도한다. '마음산책'이라는 타이틀로 △안정화 연습하기 △판단없이 돌아보기 △천천히 호흡하기 △나를 돌보기 등 4가지 주제별로 자연감상 버전, 남녀 성우 버전 등 총 12편이 있다.

한편, SKT는 AI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대표 임세라)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가상 현실 기반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AI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는 VR기반의 어학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Jump VR에 공개했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기술을 통해 파악하고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는 AI 기반의 서비스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총 112편의 영어 에피소드가 만들어져 있다.

스피킷 중 선상에서 열린 파티에서 외국인과 대화하는 장면 [사진=SK텔레콤]
스피킷 중 선상에서 열린 파티에서 외국인과 대화하는 장면 [사진=SK텔레콤]

양사 간 파트너쉽은 SKT에서 일부 제작투자비를 지원하고 콘텐츠 판매 시 매출을 나누는 구조이다. 이용자는 HMD를 쓰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외국의 레스토랑, 공항, 회의실 등 리얼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SKT는 Jump VR에 한국 영화아카데미 제작 VR 영화 제작과정 작품 및 해외 영화제 초청작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Korean Academy of Film Arts)에서 VR 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수료한 작가들의 창작물 20여 편을 ‘Jump VR’에 전시했다.

출시작에는 2019년 시체스 영화제 상영작인 ‘바람의 기억’을 비롯해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작들이 ‘Jump VR’에 업로드 되어 관객이 능동적으로 360도를 돌아볼 수 있는 VR의 특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SKT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 서비스의 지평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SKT 제작투자부터 공동개발, 기획과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력을 통해 VR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VR게임 타이틀을 비롯한 힐링, 여행 등 양질의 VR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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