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꿈 이뤘다’… ‘더케이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2.15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70억원에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 인수,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키울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하나금융그룹(대표 김정태)이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사실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 20일 하나금융그룹이 이사회를 통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7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7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 만의 M&A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다.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2019년 9월 자기자본 1,469억원 기준 대비 PBR 0.75배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12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앞으로 공동경영을 통해 변함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손해보험 인수를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아직 진출하지 못한 손해보험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으로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모든 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은 더케이손해보험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보장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각오도 선보였다. 특히 더케이손해보험의 역량과 하나금융그룹의 장점을 융합해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해보험업 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사회변화와 맞물려 손해보험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가치관과 기술의 급변으로 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행과 배달, 유통 등 일상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니즈가 증가할 것”이라며,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발판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로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2019년 9월 기준 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이며, 거래 고객 절반이 우량 고객인 교직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