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원, AI 접목한 RPA 솔루션 통해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장 선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3.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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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RPA 저변 확장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MOU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자동화 도입은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단순하고 번거로운 데이터 처리에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자동화 기술도 정체기를 겪으며 한계에 부딪혔고 자동화를 도입한 상당수의 기업들도 기존 시스템에 머물러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이러한 자동화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다시 생산성의 혁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많은 보고서에서 미래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초자동화)을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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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사진=그리드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하이퍼오토메이션을 ‘2020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로 소개한 바 있다. 또한, 그 시작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RPA와 AI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기술적으로 융합해 프로세스 분석, 설계, 구축, 모니터링 등 자동화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하이퍼오토메이션의 특징을 조합, 진보, 정교함 등으로 설명한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그리드원은 올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한 단계 높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는 “하이퍼오토메이션은 ‘모든 것의 자동화’라는 목표를 지닌 기술 트렌드”라며, “올해 그리드원은 단순 RPA를 넘어 AI를 결합해 다양한 영역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산 RPA 기술로 100여개 넘는 고객사 확보

그리드원은 RPA 용어가 등장하기 전인 2005년에 설립된 이후 자동화 솔루션 분야 노하우를 쌓은 전문기업이다. 테스트 자동화, 테스트 품질 관리 등 주요 업무 자동화 지원 영역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했다.

RPA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2017년 이에 맞춰 그리드원도 RPA 솔루션을 출시했다. 10여년간 축적한 자동화 기술력이 더해진 RPA ‘오토메이트원’이 시장에 소개됐고 출시 3년 만에 1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토종 RPA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RPA 도입 고객이 늘어나면서 RPA가 만능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이미 기업 상당수는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고 여전히 자동화되지 못한 부분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리드원은 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기존 RPA의 한계로 지적됐던 부분을 해결하는 것에 올해 사업 초점을 맞춘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기존 RPA가 소프트웨어 1.0 수준이라면 AI 기능이 더해진 RPA는 소프트웨어 2.0을 의미한다”며,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정형 데이터를 넘어 업무에 필요한 비정형 데이터인 문자, 이미지 등의 처리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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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RPA 기술은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증대하는 솔루션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dreamstime]

금융권 넘어 제조 및 공공 시장 공략··· 교육 프로그램으로 저변 확대

현재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에 RPA를 구축한 그리드원은 기업의 재무·회계, 인사, 법무 및 제품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구매, 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를 구현하고 있으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 준수, 품질 정확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을 넘어 제조 및 공공 등 비즈니스 분야를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RPA 기술은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증대하는 솔루션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분야 RPA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파트너사는 설계 도면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업계의 긍정적 반응을 얻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관련 RPA 기반 자동화에 관심이 많아 공공 분야도 올해 큰 공략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주요 대학과 공공 분야 RPA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방법론을 개발해 내달부터 외부에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드원은 오는 4월 AI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그리드원 아카데미’를 설립할 예정이다. AI의 기본 원리를 비롯해 AI의 자동화 활용 방안, AI 기반 자동화 기술 개발, 자동화 솔루션 실습 등의 기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에 가장 필요한 기술은 인공지능”리라며, “그리드원 아카데미를 통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선도할 수 있는 AI 기반의 자동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계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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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원 김계관 대표가 자사의 RPA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해외시장 진출 통해 국내 RPA 기술 확대

그리드원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기반 인증 서비스 기업 주미오(Jumi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인증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을 밝혔다. 이로써 주미오가 제공하는 신분증 진위 여부 확인 서비스에 그리드원의 AI 및 자동화 기술이 결합돼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보다 한층 더 빠르고 효과적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주미오와 많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미오측은 그리드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한 한국의 서비스 모델이 동아시아 지역에 훨씬 효과적이며 그리드원이 사업적으로 중요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주미오는 사용자 온라인 환경과 실제 신분을 연결하는 생체인증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가장 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양사는 한국 및 일본시장 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20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미오와 협력하면 수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러한 호조와 함께 그리드원은 올해 매출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단순 RPA를 뛰어 넘어 ‘세상을 자동화하자’는 모토 아래 자동화 영역에서 새로운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라며, “국내 1위 지능형 RPA 기업으로 ‘오토메이트원’, ‘AI 인스펙터원’, ‘테스트원’ 등의 그리드원 핵심 솔루션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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