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에너지, 기술경영 기반 수준 높은 에너지 안전 솔루션 제공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3.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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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홈’ 브랜드 통해 다방면 안전 솔루션 제시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비에이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인증한 에너지밸리 스타기업이다. 온습도 제어 및 에너지 모니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에너지빌딩과 ESS 시장에 안전관리시스템을 출시해 국내 120여개 사이트와 해외 2개 사이트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안전 분야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에이에너지 함평 공장 전경 [사진=비에이에너지]

‘재난 임시용 에너지 독립형 가변 주택’ 특허 출원 외 약 30여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등 안전관리솔루션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에너지홈’이란 브랜드를 론칭하고 여러 가지 창의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에너지홈은 ‘제로에너지홈’, ‘ESS에너지홈’, ‘V에너지홈’, ‘H2에너지홈’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단열 기술을 기본으로 한 솔루션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0년엔 약 11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V에너지홈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V에너지홈은 이동식 음압병상으로 코로나 19 환자에게 효율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는 화학 기업에서 근무하다 에너지 절감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는 단열 시장으로 연결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제로에너지빌딩과 같은 에너지 트렌드는 열에너지 관련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고 에너지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과 경영이 합쳐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강 대표는 사업적 토대를 쌓은 뒤 비에이에너지를 시작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SS 안전 이슈를 미리 읽어 내다

2014년 열에너지 관리 아이템으로 복합 단열재를 특허출원하고 ESS 관련 사업을 시작한 비에이에너지는 R&D를 통해 2016년 사업화에 성공했다. “전기적인 특성들로 ESS 배터리를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한창 마케팅을 하던 시점에 ESS 화재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우리 시스템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고 말한 강 대표는 “당시만 해도 ESS 관련 사업은 안전이슈가 드물어 태양광 수배전반 업체, 컨테이너 개조 업체 등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배터리 보호 기술을 가진 비에이에너지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에너지의 ESS에너지홈은 국내 120개, 해외 2개 사이트를 두고 있다.

ESS에너지홈은 현장에 맞는 외함 소재 적용과 뛰어난 단열 기능을 갖춰 염해나 수상 현장 설치 시에도 사각지대가 아닌 곳에 위치할 수 있다. [사진=비에이에너지]

강 대표는 ESS에너지홈이 주목받은 이유에 대해 “기본이 되는 게 단열 기술이다. 세 가지의 열전달 요소인 전도, 대류, 복사열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외함을 설정했다. 배터리가 뜨거워지면서 열이 전체적으로 통제가 안 되면 한 쪽에 응축돼서 위, 아래, 좌, 우 온도가 달라진다”며, “그런 요소들을 공장에서 시뮬레이션한 뒤 현장에 납품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품의 사고율은 2% 정도지만 우리는 100개 넘는 사이트를 두고 있음에도 0%의 사고율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ESS에너지홈은 외함 소재도 특별하다. 강 대표는 “ESS는 여러 가지 이유로 태양광 사각지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ESS에너지홈은 현장에 맞는 외함 소재 적용과 뛰어난 단열 기능을 갖춰 염해지역이나 수상 현장 설치 시에도 사각지대가 아닌 곳에 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현재 규모가 큰 국가 R&D만 50억원 가량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전관리 솔루션이 있는데 이 기술의 핵심은 ‘가상센서’다. 강 대표는 “기존엔 안전을 보고하기 위해 센서를 각각 부착해야 했으나 비에이에너지는 다른 방식을 연구했다”며, “최근 자동차에 들어가는 타이어 공기압 센서는 4개 바퀴 모두에 센서가 부착되지 않고 수평센서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걸 감지해 알려준다. 이와 비슷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이 적용되면 비용절감과 더불어 의도치 않게 전원이 꺼져서 잃게 되는 기회비용 세이브, 사람에 대한 안전 보장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홈의 기술, 인명 구조에 적용

비에이에너지는 코로나 19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최근, 에너지홈 기술을 적용시켜 국내 최초로 이동식 음압병상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V에너지홈은 기존 비에이에너지의 소재 및 ICT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필터와 같은 헬스케어 신기술을 접목시켰다. 특히, 공장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 치료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비에이에너지]

V에너지홈은 기존 비에이에너지의 소재 및 ICT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필터와 같은 헬스케어 신기술을 접목시켰다. 특히, 공장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치료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에이에너지는 미세먼지 쉼터 개념의 에너지홈을 개발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코로나 19 이슈가 터지면서 개발 중이던 기술을 접목시켜 V에너지홈을 탄생시켰다.

V에너지홈은 별도 안티 바이러스(Anti-Virus) 전용 안전관리 시스템 브랜드 상표 출원 중이며, 한국미세먼지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필터개발 및 인체에 무해한 항VOC 기능을 갖는 소재를 접목했다. 뛰어난 공조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비에이에너지의 안전관리 철학에 개인보건안전도 적용되기 때문에 V에너지홈을 긴급 출시했다”며, “당사의 제조·보급능력을 통해 성능 좋은 이동식 음압병상을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보건역량이 한층 더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V에너지홈을 수출용으로도 개발해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재난 사태에 대처할 예정이다.

멈추지 않는 기술 개발

지방 기업들, 특히 비에이에너지처럼 기술 개발이 필요한 기업은 인력 고용에 애로점이 있다. 수도권보다 급여가 낮게 형성돼 있다거나 근무 시간이 길고 복지가 좋지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에이에너지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고급 인력이 반드시 필요했다.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는 “사업적 이윤만 추구하지 않고 V에너지홈과 같은 제품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강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좋은 회사는 원래 좋은 회사가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짧은 기간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나아가기 위해 열정페이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철학”이라며, “연구원의 경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었고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초과 근무하게 되면 그 시간을 합쳐 휴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복지를 시행 및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ESS에너지홈, 제로에너지홈, V에너지홈에 이어 H2에너지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2에너지홈은 수소 에너지 안전 관련 솔루션이다. 2019년 5월 강릉에서 수소 탱크가 크게 폭발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적이 있다. 강 대표는 “탱크 소재가 강철이 아니라 탄소셤유였으면 찢어지는 걸로 끝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따라서 수소는 소재보강 및 여러 보완점이 필요한 사업 초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SS가 정부에서 견인하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한 것처럼 수소 역시 그런 시기가 올 거라 보고 비에이에너지가 길목을 잡고 준비 중인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비에이에너지는 온습도제어, 모니터링 등을 통해 최적의 환경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인 팜에너지홈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제로에너지홈의 파생격으로 에너지 독립형 캠핑카 등을 구상 중이다. 강태영 대표는 “사업적 이윤만 추구하지 않고 V에너지홈과 같은 제품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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