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크프랜드, 상생과 현장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MIS 분야 혁신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4.16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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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위한 업종별 맞춤형 솔루션 지원… 협업 통해 RPA‧IPA 기술 강화에도 주력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1998년 설립된 경영정보시스템(이하 MIS) 전문기업 '사이버테크프랜드'는 지난 21년간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사출・프레스・정밀가공・조립 등 뿌리산업 업종에 특화된 ERP, MES, SPC, QMS, POP 등의 MIS를 구축해왔다.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정혁 대표는 뿌리산업 업종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R&D 기획 및 연구개발 부서를 확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성균관대학교와의 산학연계로 스마트팩토리 UNIC 활동을 통해 최신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이버테크프랜드 김정혁 대표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기술혁신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정신으로 21년째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이버테크프랜드 김정혁 대표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기술혁신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정신으로 21년째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업종별로 특화된 자체 시스템으로 효과적인 현장맞춤 지원

김정혁 대표는 90년대까지 대흥정보기술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담당을 맡았던 회사원이었다. IMF 사태가 닥치자 김 대표는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정보시스템 개발사업에 맞부딪히기로 마음먹고 지금의 사이버테크프랜드(당시 사이버테크)를 세웠다. 직원 단 2명으로 시작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완벽주의 추구로 김 대표는 점차 업계로부터 신뢰를 쌓아갔다.

그 결과 2012년 기술혁신중소기업과 경영혁신중소기업,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6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17년 ICT 스마트공장 및 산업혁신운동 우수업체 선정, 2019년 이노비즈기업 ‘기술혁신 유공자 포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 기술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특히 2016년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현대오토에버로부터 5스타 협력사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금은 약 45명이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석・박사 학위의 인재도 갖추고 있다. 지금은 약 500여 개에 가까운 고객사를 지니고 있으며,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하는 등 튼실한 경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테크프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업종별로 특화된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내공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시스템 제품들은 범용으로 제작돼 있지만, 우리 회사는 사출, 프레스, 정밀가공, 조립, 장비제조 등의 업종별로 세분화한 솔루션을 고객사 맞춤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의 중소‧중견 고객사들은 품질, 생존 원가 압박으로 인해 험난한 길을 계속 걷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사업을 지속해서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며,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경청하고 고객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며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훌륭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고객사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경우 사전부터 사후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소 손해 본다는 각오로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시스템 설치에 하자가 있으면 직원들을 추궁하는 한이 있더라도 개선시키며, 고객사의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수차례 찾아가 끝까지 설득해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3개 사업부 설치

사이버테크프랜드에는 ‘ERP’와 ‘MOM’, ‘QMS’ 등을 각각 담당하는 3개 부서가 있다. 먼저 FRiEND ERP 담당 부서는 수주에서 생산 및 출하까지 일관된 체계를 지원하는 경영정보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영업, 구매, 생산, 자재, 품질, 회계, 원가, 인사/급여 등 기업의 모든 정보 인프라를 구축, 지원함으로서 회사의 경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E사는 사이버테크프랜드의 ERP와 ICT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증설 없이 생산량이 1.6배 증가했다. [사진=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사이버테크프랜드]
E사는 사이버테크프랜드의 ERP와 ICT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증설 없이 생산량이 1.6배 증가했다. [사진=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사이버테크프랜드]

대표 사례로 E사의 경우, ERP와 ICT의 연계를 통한 합리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에 사이버테크프랜드는 이 회사의 자동화 라인에 ICT를 접목해 ERP와 연계된 구매 SCM을 구축했다. 또한 PDA를 통한 재고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E사는 구매 과정과 재고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한, 시간 당 생산량은 180개에서 300개로 늘어났고 한 달에 3만개였던 생산량이 5만개로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별도의 라인 증설 없이 생산량이 1.6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도 거뒀다.

둘째로 QMS 사업부는 품질 관리 전문 솔루션 FRiEND QMS을 관리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가 소수의 인원으로도 체계적이고 효과적 품질 관리가 가능하며 실질적인 생산제품의 품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이버테크프랜드는 미션 및 자동차 에어컨 관련 부품 생산 업체 D사의 솔루션 구축 사례를 들었다. D사는 검사 이력 전산화, 현장 검사장비 자동화, 초/중/종물 품질관리 강화 등 기초 MES 부분의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사이버테크프랜드는 두 달여 동안 FRiEND QMS를 개발하고 하드웨어 등을 설치한 뒤 오버랩 기간을 두었다. 또한, 당시 초/중/종물 모니터링 현황판과 사무실 관리용 PC, 모니터링용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D사는 SPC시스템으로 축적된 기초 데이터를 활용해 계획 생산을 실현하고 불량률을 감소하는 등 데이터 신뢰성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MOM 사업부는 FRiEND MOM를 개발 및 개선하면서 제조공정의 설비들을 IoT 기술을 통해 연결해 제조공정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작업일지 및 기록 등 수기입력을 모두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로 가상화된 눈에 보이는 현장 상황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공장의 이상 및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하며 불량률 감소와 생존원가를 실현한다.

사이버테크프랜드의 FRiEND MOM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사이버테크프랜드]
사이버테크프랜드의 FRiEND MOM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사이버테크프랜드]

대표 구축사례로 저압차단기 전문 회사 D사는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지시서가 수기로 공유되고 있어 물류 흐름이나 정보 흐름의 일체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이 어려웠고, 신속하게 생산성을 분석하는 것도 힘들었다. 이에 사이버테크프랜드는 D사와 함께 실시간 품질 측정 데이터를 집계하고 생산 정보를 알리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또한, FRiEND MOM을 도입해 현장 관리자들이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던 생산일보, 품질현황, 설비종합효율, 금형의 타발 수 등을 MES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엑셀로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돼 시간 단축도 이뤄냈다.

함께하는 시도와 성공이 기술혁신의 지름길

사이버테크프랜드의 기술혁신 전략은 ‘함께하는 시도와 성공’이다. 애초 이 기업은 당사 MOM 초기 IoT 기술을 도입할 때만 해도 위험 부담이 있었고 연구기관 및 자체 기술력에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혁신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고, 대학, 연구기관과 협업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고민해왔다.

따라서 김 대표는 먼저 자체적인 솔루션 개발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각 기업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당사가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두 번째로는 직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테크프랜드는 2017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와 MOU를 체결하고 직원들의 AI 관련 교육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산학 R&D 과제 수행 등을 통해 AI, IoT 등의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성균관대와 스마트 UNIC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는 모습. 왼쪽에서부터 6번째가 사이버테크프랜드의 김정혁 대표 [사진=성균관대학교]
2018년 성균관대와 스마트 UNIC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는 모습. 왼쪽에서부터 6번째가 사이버테크프랜드의 김정혁 대표 [사진=성균관대학교]

특히 최근에는 빠른 기술발전에 대응해 다른 솔루션 업체들과 협업을 맺고 RPA 및 IPA 솔루션을 탑재해서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선 및 고기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런 솔루션들의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 함께 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내년까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밀가공업의 설비 가공의 최적 조건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사출업체가 지닌 주변기기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을 제작해 설비제작업체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모니터링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다수의 구축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수행해 국내 제조업을 발전시키고자 했지만 대상 기업이 직접적인 효과에 이르렀는가는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 회사는 업종별 특화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지능화된 솔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스템 하자보수 및 유지보수를 통해 고객과 함께 하는 것을 주요 계획으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에까지 이르는 지속적 관리를 통해 고객사에 만족스러운 지능형 솔루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이버테크프랜드는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화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팩토리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기존과 같이 단순한 데이터 취득이 아닌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는 뿌리 제조산업이라는 업종 특화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IoT를 활용하고 이를 AI를 통해 분석하는 등의 과제를 도출함으로써 지능화된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과의 과제를 지원하기 R&D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과 연구개발을 수행해 직원 역량 개발을 통한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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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4-17 17:56:25
훌륭한 회사뒤에는 대표의 철학이 있기때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