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기업이슈] 비에스에너지, 설치절차 축소시킨 100kW 올인원 ESS로 시장 확대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4.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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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성능개량과 보호설비 등을 직접 설계·제작한 독자적인 모델을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2011년 ‘최강시스템’으로 시작된 ‘비에스에너지’는 쿠웨이트 전 지역 106개소에 독자적인 솔라 파워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국내에선 LH공사, 농어촌공사, 남양주 상하수도 관리센터 등에 스마트그리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계 및 납품했다. 그리고 제주도 ESS 태양광 풍력 연계 융복합 자립섬 사업,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2017년 비에스에너지란 이름으로 법인전환 하고 태양광발전설비와 ESS 사업 전략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비에스에너지는 전통적 납 또는 니켈카드늄 기반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IEEE, 자체 컬큘레이션(Calculation), 리튬이온(Li-ion) 시스템에 보다 현대화된 접근법으로 구현한 자체 솔루션을 구축한다.

비에스에너지 강대찬 대표는 "어려운 국내 ESS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RPS 시장중심에서 정부 조달시장으로 전환을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와 태양광, ESS 융합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울러 비에스에너지는 열악한 기후의 중동 지역 프로젝트에서 배터리 보관 및 운영에 자연순환 냉난방장치인 패시브 쿨링 쉘터(Passive Cooling Shelter) 구축 경험을 살려 국내 ESS 배터리실에 해당 기술을 접목했다.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본부에 국내 최초 GRP ESS 전기실(504㎡)을 이탈리아 Omnishelter 사와 제휴했으며, 태양광 수배전 설비 및 인버터 전기실 등을 설계 및 공급했다.

2018년부터는 ESS 100kW급 올인원(All-in-One)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LG화학 배터리를 채택한 독창적인 모델을 완성해 RPS 발전소와 피크제어용 ESS 설비를 공급하고 운영 중이다. ESS 화재로 인해 추가된 산업자원부 지침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반영한 비에스에너지는 2019년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한 제품을 내놓고 전기안전공사 사용 전 검사 및 상업운전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

비에스에너지의 이러한 행보에는 강대찬 대표의 활약이 크다. 항공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IT 벤처기업을 거쳐 신재생에너지에 몸담게 됐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을 견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강대찬 대표를 만나 비에스에너지의 비전 및 ESS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ESS 산업에서 비에스에너지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성과를 소개한다면?

비에스에너지는 배터리, PCS 등을 통합해 상호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 성능개량과 보호설비 등을 직접 설계·제작한 독자적인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SI 업체가 PCS와 연계되는 배터리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냉난방설비, 소화설비, 주수설비, SMPS, 각종 센서 등을 일괄 공급해 사용 전 검사와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비에스에너지는 LG 관계사들과 협력해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메가팩(Mega Battery Pack)을 개발해 설치 및 공급 중이다. [사진=비에스에너지]

비에스에너지가 주력하는 ESS 제품 및 솔루션의 특장점에 대해 소개한다면?

비에스에너지 ESS 제품은 LG화학 제품에 적합하게 개선 및 개량하고 있다. 특히 100kW급 올인원 제품과 배터리 패널형 확장형 솔루션을 통해 현장 설치 작업을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실제 RPS 사업자의 태양광연계 발전 사업과 더불어 피크제어용 관공서 등에 납품·운영되고 있다. 기존 컨테이너 방식은 건축신고와 같은 복잡한 절차와 행정업무가 필요한데 반해 이 솔루션은 바로 설치할 수 있고 자체 이중화 패널과 내부 단열재로 미네랄울을 적용해 외부온도 변화에 따른 내부 냉각 손실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내부 배터리 발열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LG화학 JH4부터 적용된 주수시스템이 연계된다. 이를 통해 배터리 내부 화재 시 완전히 연소할 수 있고 확산방지용 NOVEC 1230 소화기를 사용해 소방설비 이중화도 이뤘다. 배터리 캐비닛은 개별 냉난방과 IP54 이상의 밀폐가 가능해 온습도를 기준치 이내로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배터리 캐비닛 내부에 마이크로보드를 사용해 온습도 센서, 냉난방기 등 내부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PMS(EMS)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PCS는 변압기 타입 제품을 사용하므로 태양광 연계 또는 타 시스템 연계 시 THD 감소 효과 및 배터리 시스템에 유리한 비접지 방식이 가능하다. 현재 시스템은 20여개 RPS발전소 및 관공서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ESS 시장확대를 위한 비에스에너지의 전략과 더불어 비즈니스 경쟁력은?

ESS 시장은 2018년부터 2년 동안 일어난 화재로 인해 침체돼 있다. 더욱이 오는 6월 31일 이후 하락할 REC 가중치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더해져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비에스에너지는 이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RPS 시장중심에서 정부 조달시장으로 전환을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와 태양광, ESS 융합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와 에너지관리솔루션(Energy Management System) 형태로 미래기반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해서 새로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비에스에너지 ESS 제품은 LG화학 제품에 적합하게 개선 및 개량하고 있다. 특히 100kW 급 올인원 제품과 배터리 패널형 확장형 솔루션을 통해 현장 설치 작업을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 [사진=비에스에너지]

전기차의 경우 현재 약 3,000세대 아파트에서 7kW급 완속 충전기 350여대가 설치된 사례로 볼 때 전기자동차 보급률 10%까지 증가 및 야간 특정한 시간 때 몰리는 충전 수요에 대한 수용 여부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설비에 계약 전기 증설이 안 되는 경우 전기차 충전전력을 완충할 수 있는 대안을 ESS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일은?

현재 ESS 업계가 많이 힘들다. 우리 역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기존 태양광발전설비 RPS와 조달시장에 접근하는 상황이고 주변을 보면 비슷한 시기에 ESS를 준비한 대부분의 업체가 사업포기 또는 방향 전환 중이다. 여기에 주요 대기업의 배터리 유통을 대용량 단위 또는 상장기업에게만 공급하려 하고 있어 그동안 자체 솔루션을 개발한 중소기업은 하도급 업체로 전락한 상황이다. 더욱이 REC 가격 하락으로 RPS 발전사업 손익구조가 열악해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과의 수익공유로 원가 경쟁력까지 저하돼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느낀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피동적 시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와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 적용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기존의 Lead Acid 배터리를 이용한 제품 개발 등 ESS 솔루션에 다양성을 갖추는 노력을 쏟아 시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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