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기업이슈] 이온어스, 전기차배터리로 ESS 구축… 높은 안정성 갖춰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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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BMW 전기차 충전소에 BMW i3 배터리팩 활용한 ESS 접목시켜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전기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보급률이 늘어나는 중으로 전기차 충전소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사고, 고장 등으로 인해 폐차하는 전기차도 늘어날 게 분명한데 이때 배터리팩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바일 전원장치 임대 서비스와 앞으로 스마트시티에 적합한 중소형 및 이동형 전기저장장치가 ESS 시장의 주요 부문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이온어스는 이 같은 사이클에 주목했다. 바로 중고 전기차 배터리팩(Second life battery pack)으로 ESS를 설계해 전기차 충전소에 접목시킨 것이다. BMW와 협업을 통해 제주도에 위치한 BMW 전기차 충전소에 ESS를 설치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BMW i3에 사용되는 배터리팩을 활용한 것이다.

이온어스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팩으로 만들어진 ESS는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고 이동을 해야 하는 자동차 특성 상 안전이 우선 돼야 하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팩은 높은 강도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온습도 조절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져 운용 면에서도 편리하다고 말하는 이온어스 허은 대표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봤다.

이온어스는 어떤 회사인가?

탄소중립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건축물과 공장 등의 Net Zero 달성을 지향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더불어 에너지 신산업을 기반으로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나아가 RE100 태양광 상품과 전기차배터리를 이용한 ESS를 활용하는 사업 그리고 모바일 전원장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와의 협업은 어떻게 이뤄지게 됐나?

BMW와의 협업은 10여년 간의 에너지 분야 경험에서도 보람된 프로젝트였다. 전기차와 전기저장장치 그리고 충전인프라 산업 간의 산업생태계를 재구성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관심을 가졌고 반향을 일으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러 CFI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를 찾아갔는데 당시 이런 의지에 대해 의아하게 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확대시킨다면 ESS 산업계와 더불어 척박해져 가는 에너지 산업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온어스는 BMW와 협업을 통해 제주도에 위치한 BMW 전기차 충전소에 ESS를 설치했다. ESS에는 BMW i3 배터리팩이 활용됐다. [사진=이온어스]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ESS를 접목 시켰는데 시스템 개요와 더불어 연계 방식이 궁금하다.

기본적인 구조는 전기차 충전소의 한전 연계점 사이에 전기저장장치를 설치하는 계통연계설비로서 전기차 충전소의 수전 피크를 저감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당시엔 2019년을 마지막으로 기본요금면제와 전력요금 50% 감면이 적용되던 전기차충전요금이 정상화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충전서비스사업에 당면한 문제인 전기요금에 대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산업용 또는 태양광 ESS와 다른 점은 전기저장장치용 배터리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전기차 배터리팩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ESS 활용 촉진 요금제나 REC 등의 혜택을 고려하지 않았다. BMW와의 협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에선 BMW i3 배터리팩을 사용했다.

그밖에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전기저장장치 분야에서는 앞서 언급된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BMW 외에도 현재는 현대자동차 배터리로도 개발 중에 있어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상업용 디젤발전기를 완전히 대체 가능한 이동형 전원공급 장치와 전기차 긴급 급속충전을 제공하는 이동충전차량 기술도 있다.

사업모델과 상품개발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이 태양광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RE100 모델을 자동차 리스상품처럼 준비했다. 물론 Net zero 달성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와 BEMS/FEMS와 함께 구성된다.

ESS 시장 확대를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있는지?

정부 인센티브나 REC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업들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들을 개발하고 있고, 건축물과 상업 건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전기저장장치로는 가장 인기 있는 NCM도 있지만 용도나 지역에 따라 LFP나 연축도 충분히 안전하고 경제성 높은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예기치 못한 코로나 장기 사태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동형 전기저장장치의 수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자동차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고정형이 아니며, 여러 가지 기후 조건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팩은 매우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전기차에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기차 배터리팩을 이용한 ESS는 안정성이 높다고 들었다.

이온어스는 배터리 제조사가 아니라서 안전한 배터리를 조달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안전한 배터리를 찾다보니 전기차 배터리팩에 눈길이 갔다. 자동차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고정형이 아니며, 여러 가지 기후 조건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팩은 매우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전기차에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

그러나 화재 이슈가 있었던 산업용, 태양광 ESS도 많은 보완이 이뤄졌다. 제조사들이 랙 퓨즈 등 예방안전기구의 추가와 UL9540A에 대응하는 국소적 화재확산방지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 현재의 장치형 ESS는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온어스의 2020년 사업 계획 및 포부는?

이온어스는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바일 전원장치 임대 서비스와 앞으로 스마트시티에 적합한 중소형 및 이동형 전기저장장치가 ESS 시장의 주요 부문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가지 정도의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전기저장장치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온어스 제품들이 도로 위, 그리고 건물 곳곳에서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미서부 지역에 이온어스 EVC 플랫폼 고도화 스테이션 구축을 새너제이(San Jose)에 있는 파트너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리스와 같은 형태의 상품으로 RE100 태양광 보급을 진행 중이다. 몸소 느끼는 기후위기를 통해 환경의식을 가진 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해 지속적인 사업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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