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악화, '코로나 임팩트' 피할 수 없었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4.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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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분기 대비7.6% 매출 하락… 비수기 및 코로나 팬데믹으로 DP, CE 실적 급감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의 급감을 모면하지 못했다. 특히 CE 및 디스플레이, 하만 부문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측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측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33조원, 영업이익 6.45조원의 2020년 1분기 실적을 4월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동일한 요인의 영향으로 0.7조원 감소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0.2조원 증가했다.
 
먼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3.99조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시스템 반도체도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서는 2TB 이상 고용량∙고부가 서버 SSD 수요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5세대 V낸드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DP(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며, 실적도 0.29조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대형 DP 사업은 차별화된 패널을 중심으로, 중소형 DP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시장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19년과 2020년 1분기 실적표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19년과 2020년 1분기 실적표 [자료=삼성전자]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2.65조원으로 판매량이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으나,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이익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 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0.45조원을 기록하면서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국가별 시장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TV 시장은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운영을 확대해 온라인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만 부문은 유럽 내 공장의 이전 관련해 1회성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1분기 어려운 경영여건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지만 3월부터 코로니19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과 
유통망·공급망·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과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2분기는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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