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티의 ‘토털 솔루션’, 한국 넘어 ‘세계 시장’ 넘본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5.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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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연계형 ESS 통합솔루션으로 신속하고 안정된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이엘티는 정부주도의 스마트그리드사업(제주프로젝트, 대구실증사업, 한전FR사업 등)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ESS 분야 우수기업이다. 특히 전력과 전자, ICT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친환경에너지기술 개발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전력연구원 과제수행과 태양광연계 ESS 구축 및 공장 피크제어 ESS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ESS는 2020년 기준 60여개 사이트에 설비를 구축하는 등 당사의 통합 관제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엘티 엄해일 부사장은 “현재는 태양광 컨설팅 및 개발, 구축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엘티의 엄해일 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엘티의 엄해일 부사장은 “국내 태양광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이엘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ESS 산업에서 최근 이엘티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성과는 무엇인가?

태양광연계 ESS와 관련 사업컨설팅, 금융, 발전소시스템 설계 및 시공 등에 집중하고 있다. 발전소 구축 이후에도 정기적 안전진단과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한 유지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현재 이엘티는 ESS 사업 관련 모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KT 및 삼성 등과 함께 컨소시엄 사업진행을 통한 ESS 안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사업주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확인한 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엘티는 구축과 관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엘티가 공급하는 ESS 제품 및 솔루션의 주요 구축 사례와 특장점은?

ESS 비용의 60%는 배터리가 차지한다. 결국 배터리의 수명은 사업주에게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리튬배터리의 수명은 DOD(Depth of Discharge) 및 충·방전 C-rate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엘티는 한전 전력연구원으로부터 리튬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전의 이 알고리즘을 ESS의 핵심이자 두뇌역할을 하는 PMS에 적용한다. 결국 ESS의 전체 충·방전 에너지량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의 수명 열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PCS의 효율까지 고려한 충방전 스케줄로 ESS 전체 효율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SS 운영의 경제성을 향상할 수 있는 셈이다.

ESS 업계는 REC 하락이 큰 이슈다. 더군다나 화재로 인해 다소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엘티만의 전략이 있는가?

이엘티가 참여해 구축한 발전소 모습 [사진=이엘티]
이엘티가 참여해 구축한 발전소 모습 [사진=이엘티]

2017~2019년 사이 발생한 20여 건의 ESS 화재로 인해 사업주의 불안 심리가 증폭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계약이 취소되거나, ESS설치 자금에 대한 금융대출이 축소 중단되기도 했다. CMI 보험가입 요율도 0.2%에서 0.8~9%로 대폭 인상되는 등 태양광 연계 ESS 사업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REC 적용가격이 67% 하락함으로써 수익성이 1/3 줄어든 상황이며, REC 가중치마저 5.0에서 4.0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ESS 장비가격 및 시공비용의 절감으로 구축 비용이 약 35% 하락했지만, ESS 사업자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엘티는 자체솔루션을 개발한 중소기업으로 많은 구축 실적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태양광연계 ESS 구축과 관련해 초기 컨설팅부터 금융, CMI보험, O&M 운영 등 사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변화에 대비하고, 시장을 이끌어나가려고 한다.

배터리 안정성을 위한 안전성 확보 전략 및 솔루션은 무엇인가?

이엘티는 2016~2018년 3차례에 걸쳐 한국전력연구원으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제어방법및제어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 진단방법 등 배터리 안전성과 직결되는 여러 부문에 해당하는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 해당 기술들을 기반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타사들과 차별점을 갖출 수 있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특히 이는 한전의 리튬 배터리 수명 연장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결과이며, 배터리 안전성은 물론 단기적 수명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충·방전 에너지량은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열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동일 용량 기준 3% 이상의 배터리 수명 증대의 효과도 낼 수 있다. 결국 ESS 전체 효율을 최적으로 관리하기에 운영의 안전성과 더불어 경제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안전한 ESS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은?

다수의 ESS 화재 사례에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현재 시점, 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설비의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ESS 위험요소 발견 및 즉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 기반의 운영이 필요하다. 많은 노이즈가 발생하는 ESS 현장 특성상 장비의 오동작은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엘티 에서는 ESS 설비를 구성하는 제품 각각의 공급전원을 통합해 PMS에서 전체 통제한다. UPS와 TR, 노이즈필터(Noise Filter) 등 총 3단계의 필터를 거쳐 항시 양품의 전원을 공급하며, 각각의 공급 전원별 제품에 적합한 안전장치를 설계해 적용한다. 이는 장비의 오동작을 방지하며, 안정적인 운영의 기초가 된다.

이엘티 엄해일 부사장은 국내에 많은 레퍼런스를 쌓은 뒤 해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인더스트리늇,]
이엘티 엄해일 부사장은 국내에 많은 레퍼런스를 쌓은 뒤 해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정책이나 요구사항은?

5.0 REC 가중치 제도를 필수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더불어 정책 효과 증대를 위해 REC 매입단가 상승도 필요하다. 전체 공급 REC 중 ESS 발급 REC의 경우 약 10%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의 ESS 전용 REC 별도수의계약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금융과 보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탄소배출권 등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태양광과 ES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결국 환경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언론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계획 중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이엘티는 ‘금융, 설계, 구축, 운영, 관리’ 등 통합솔루션을 제안한다. 하나의 통합절차로 깔끔하고 신속한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재수급과 운영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KT와 삼성 등 국내 여러 대기업과 매칭을 완료했고, 이후 후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울러 고성능 스마트에너지 선도기업인 ‘Solar Edge’와 협업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olar Edge’는 장기간의 하자보증 기간(인버터 12~20년, 옵티마이저 25년)을 보장한다.

또한 탁월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모듈마다 별도의 DC/DC 변환기(파워 옵티마이저)를 장착하는 등 기존 방식인 전체 모듈 대비 최하 성능을 기준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각 패널의 최대 개별 전력 포인트를 찾아 운영한다. 각 옵티마이저는 자동으로 고정 스트링 전압을 유지해 현장 안정성에도 탁월하다. 이러한 패널 수준의 전력 최적화로 인한 설계의 유연성으로 보다 많은 패널의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며, 모듈 레벨의 모니터링 기능으로 최적의 운영 및 PV자산 관리가 가능하고 고장 수리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이엘티는 우선 국내에 많은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국내 기반이 마련된 뒤에는 빨리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전수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의뢰해오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기술력을 축적한다면,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술과 제품이 세계 상위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이엘티가 앞장서겠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약할 이엘티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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