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디지털 전환’ 선언… “업무처리 방식 모두 바꾸겠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5.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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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회장, “혁신 성공 여부에 기업 생존 달려”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삼양그룹(회장 김윤)이 혁신을 선언했다.

삼양그룹은 5월 20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을 가속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 재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양홀딩스는 ‘글로벌 원(One) ERP’ 구축을 위해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삼양그룹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삼양그룹이 ‘업무 방식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삼양그룹]
삼양그룹이 ‘업무 방식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삼양그룹]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을 최소화했으며,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공유됐다.

ERP는 구매, 생산, 영업, 회계, 관리 등 기업 경영 활동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경영 시스템이다.

삼양그룹이 ERP 재구축에 착수한 이유는 업무 환경이 급변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ERP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산업계는 AI와 클라우드, 모바일,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앞다퉈 도입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는 추세다.

삼양그룹은 새로운 ERP를 활용해 국내외 사업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AI를 활용한 예측 분석, 모바일 업무 환경 도입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혁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업무 절차, 시스템, 데이터 등을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사례)에 부합하도록 전면 재설계하는 ‘업무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내 법인 시스템 구축, 해외 법인 시스템 연동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신규 ERP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 김윤 회장도 “시스템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활용이다. 변화의 속도와 강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 ERP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라며, “미래의 활용 가능성, 탄력성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언제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진화하는 ERP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양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8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삼양그룹 측은 ‘ERP 재구축’도 8대 과제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 업무별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4만 시간 이상 절약을 목표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 확대에 돌입할 방침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을 향한 삼양그룹 김윤 회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 회장은 “많은 준비 끝에 ‘삼양그룹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프로젝트 준비 중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이제는 데이터를 축적해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프로세스, 데이터,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이는 곧 기업의 미래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임직원의 적극적 참여와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업무 혁신 프로세스에 돌입하며 발생할 수 있는 직원들의 혼란을 다소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업무 관행과 시스템을 정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라며, “우리의 행동과 생각 모두 바꿔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 당장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라”고 주문했다.

변화의 출발점에 선 삼양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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