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울산‧시흥, 수소‧AI 등 신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6.03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광주-AI, 울산-수소, 시흥-무인이동체 추가지정… 총 9.9㎢ 8개 지구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광주와 울산, 황해(경기도 시흥) 등 3개 지역 8개 지구가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번 경제자유구역은 수소 및 AI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채택된 것이어서 미래 먹거리 산업의 활성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주와 울산, 황해(경기도 시흥) 등 3개 지역 8개 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위의 사진은 성윤모 장관의 브리핑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주와 울산, 황해(경기도 시흥) 등 3개 지역 8개 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위의 사진은 성윤모 장관의 브리핑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광주‧울산‧시흥 추가지정… 8.3조원 기업 투자 기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6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하고, ‘광주‧울산‧황해 추가지정안’과 ‘광양만권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지역은 먼저 광주의 경우 AI융복합지구와 미래형자동차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 등 4곳이며, 울산의 경우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비즈니스밸리 등 3곳, 황해지역은 시흥 배곧지구 1곳으로 총 9.951㎢에 달한다.

산업부는 “과거 미개발지를 지정해 기반을 조성한 후 기업을 입주하는 방식에 따라서 장기간 재원이 투입됐으나 일부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번 지정은 미리 개발지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국가 산업과 지역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연구기반집적지역을 중심으로 단시일내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정 지역들은 공식적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앵커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혁신생태계 참여 등을 위해 국내외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산업부는 각 지자체의 개발계획을 종합한 결과 2030년까지 국내외기업 투자가 8.3조원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 23.2조원, 고용유발 12.9만명, 부가가치유발 8.7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및 수소산업, 미래차 등 신산업 중심의 육성 강화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 내용을 보면 미래 신산업들이 중심으로 돼있다. 먼저 광주는 AI를 기반으로 생체의료와 스마트에너지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광주는 올해부터 광주AI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한전과 연계해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에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효율향상 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기업 61개사와 MOU를 맺고 유치하고 있다.

또한 미래형자동차산업지구에는 현대자동차 등 12개사와 MOU를 채결하고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곳에 기대되는 투자유치는 총 1조6,27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광주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울산은 전주기 수소산업을 기반으로 생산․저장 및 운송․활용 등 관련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거점지구에 UNIST와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의 협력을 받아 기업부설 연구소와 수소관련 기업을 유치 중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일렉드로겐오토밸리에서 수소차 부품 및 연료전지 협력사를 유치하고 있다. R&D비즈니스밸리에서는 롯데울산개발과 에스엠랩, 울산과기원, 차세대수소융합기술연구소 등과 함께 수소산업의 사업화와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곳의 투자유치 목표는 5조5,544억원이다.

울산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한편,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해서 무인이동체를 글로벌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가, 지난 4월에는 미래모빌리티센터가 각각 완공됐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흥시는 교육‧의료복합용지와 R&D용지 등을 활용해 혁신 강소기업을 유치해 총 1조1,242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룬다는 목표다.

시흥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시흥시의 경제자유구역 지도 [그림=산업통상자원부]

광양만권 율촌3산단 지정해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으로 기반 정비할 것”

반면, 성과가 미비했던 지역인 광양만권 율촌3산단은 지정이 해제됐다.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신청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안’을 심의‧의결했다. 율촌3산단 준설투기계획 등이 장기간 진행되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에 열린 제115차 위원회 회의에서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를 조건으로 율촌항만부지 지정해제 의제 유예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번 추가지정과 지정해제 확정을 통해 경제특구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역할의 재정립과 규제혁신, 투자 인센티브 개선, 산업‧지역정책 연계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경제자유구역의 혁신을 위해, 금년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2030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마련해 정책‧제도적 기반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며, “특히 광주, 울산, 황해 경제자유구역이 신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양진철 황해경자청장이 참석해 “개발에서 혁신성장으로의 경제자유구역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국내외 투자유치 등 조기성과를 창출해 수소‧AI‧무인이동체 중심의 글로벌 신산업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