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덮친 코로나… 제조 관련 중소기업 74.3% “피해 입었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7.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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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경영안정자금 수혜기업은 단 9.6%에 그쳐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IBK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1,000개를 대상)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2%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이중 교육 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피해 응답이 100%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 관련 중소기업은 74.3%가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가장 낮은 피해율을 기록한 전문, 과학 및 기술 분야 기업의 피해 응답도 56.2%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 관련 중소기업 중 74.3%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utoimage]
제조 관련 중소기업 중 74.3%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utoimage]

이들의 피해 유형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컸다. 무려 87.4%다. 특히 제조업은 피해기업의 89.3%가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소독 비용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답변도 21.5%에 달했고, 휴무로 인한 생산차질(14.6%)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은 다양한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피해 복구를 위해 더 많은 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수혜기업 비중은 단 9.6%에 그친다. 수혜기업의 대부분인 82.3%는 이를 인건비로 사용했고, 25%는 이를 임대료로 지출했다. 원자재 구매에 긴급경영안전자금을 활용했다는 답변은 16.7%였다.

아울러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1.5%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중소기업에 관한 다양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피해 회복 시기를 예측하는 질문도 있었다. 중소기업의 32.8%는 2021년 3분기 이후나 돼서야 경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의 실적 부진이 2021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비용관리 강화(52.3%), 조직운영 효율화(33.5%), 신규판로 개척(26.5%) 등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근본적인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디지털 전환 등을 활용한 체질 개선보다는 손쉬운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통해 위기를 기회 삼아 체질 개선에 더욱더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K기업은행 윤종원 은행장은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석된 조사결과를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업종별 맞춤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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