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로봇모션제어기술로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화 성공 지원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7.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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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인의 출입문 비접촉 자동문으로 바꾸는 기술 상용화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이 지역 중소기업에 로봇제어기술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로봇제어기술은 백화점이나 상가의 밀고 당겨서 여는 문을 자동문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손을 대지 않아도 여닫기가 가능하고 환기도 쉽게 할 수 있어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지역 중소기업 세이인 백진기 대표와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이 로봇기술을 활용한 전용 모션 컨트롤 기술의 밸런스 도어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왼쪽부터 지역 중소기업 세이인 백진기 대표와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이 로봇기술을 활용한 전용 모션 컨트롤 기술의 밸런스 도어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기계연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지역 중소기업 세이인에 로봇제어기술 중 하나인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 기술을 지원하고 최적화 자동 밸런스 도어(Balance Door)의 사업화를 도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닫이 문에 모션 컨트롤러를 부착해 밸런스 도어로 바꾸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최소한의 공간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모션 컨트롤러에는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협동 작업을 구현하기 위한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기존의 출입문에 모션 컨트롤러를 부착하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중앙의 회전축을 제어할 수 있다. 소형으로 기존의 자동문 보다 좁은 공간에서 간결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자동문으로 바꾸는 비용이 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협동로봇에 적용하는 힘 기반의 제어기술을 활용해 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끼임이나 충돌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힘을 자동으로 감지해 적합한 대응을 할 수 있다.

특히 컨트롤러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손을 대지 않고 작동하는 자동문으로 바꿀 수 있고 상하부에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안전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계연은 기대했다.

로봇모션제어기술을 적용한 자동문과 기존 자동문의 비교 [자료=한국기계연구원]
로봇모션제어기술을 적용한 자동문과 기존 자동문의 비교 [자료=한국기계연구원]

기계연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이인 백진기 대표는 “출연연구원 입장에서 작아 보이는 기술이라도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고비를 넘는 소중한 기술이 될 수 있다”며, “애로기술 지원제도가 확대되어 더 많은 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지원은 기계연의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기계연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는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150건의 기술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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