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중국 산업용 센서 시장, 한국제품 수출 증대 기대돼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7.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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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수요에 비해 국산화 미진한 편으로 나타나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사물인터넷 시장 발전과 함께 데이터 수집 및 전달 도구로써 중국 내 센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센서는 자동차, 통신, 전자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유량센서(21%), 압력센서(19%), 온도센서(14%) 순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1,688개 센서 제조사가 있다. 이중 센서 소형화·정밀화 기술인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까지 보유한 기업은 약 50개사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 세계 존재하는 센서는 4만8,000종으로 이 중 중국에서는 약 6,000종의 센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의 센서 시장규모는 2018년 2,000억 위안을 돌파해 2023년까지 2,703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쳰잔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중국 센서 시장 60% 외산, 국산화에 힘쓰는 중

중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정책과 함께 시작된 ‘국가 집적회로 산업발전 추진강령’에 따라 집적회로(IC)설계 및 검측 기술 제조 시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에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차량 및 가전제품 등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센서는 MEMS 기술을 활용해 초소형 정밀설계 및 제조가 가능하며 중국내 첨단 기술 보유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센서 시장은 오므론(OMRON), 허니웰(Honeywell) 등 다국적기업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 대표적인 센서 제조기업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 고어텍(歌尔声学), 수이징광전(水晶光电), 한웨이전자(汉威电子), 스란웨이(士兰微), 진룽기전(金龙机电) 등을 통해 중국은 센서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센서 시장규모[자료=쳰잔산업연구원, 코트라 단위: 억 위안]

고어텍은 애플의 휴대폰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전자부품 제조사로써 최근 일본기업과 함께 음성인식, 얼굴인식, 동작인식이 가능한 개인용 비서 로봇을 출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저장성에 위치한 수이징광전은 중국 화웨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광센서, LED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센서 수입 증가 추세 이어져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주요 센서 품목 수입규모는 각각 14억 달러(온도센서, HS Code 9026.20), 1억1500만 달러(유량센서, HS Code 9025.90)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중국 전체 센서 품목 수입 중 일본, 독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국은 중국에 HS Code 9026.20와 HS Code 9025.90 품목을 각각 4200만 달러, 1억 달러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심영화 중국 다롄무역관은 “HS Code 제90류(광학/의료 측정·검사 정밀기기)의 부분품과 부속품으로 분류되는 각종 센서 중 압력센서, 유량센서는 기본세율이 0%이며 온도센서 및 기타 센서는 한중FTA 특혜세율 0%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센서 종류별 점유율 [자료=쳰잔산업연구원, 코트라]

한국 센서, 중국 수출 전망 밝아

다롄 소재 센서 및 계측장비 수입상 다롄어우야계측기유한공사(大连欧亚仪表有限公司)는 한국기업은 계측장비 관련 센서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내 알려진 한국 센서 제조사로 세텍(Setech), 큐리오텍(CURIOSITY TECHNOLOGY), 센서시스템기술(SENSYS) 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J사에 따르면 센서에 사용되는 소재는 주로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품목인데 중국에서는 고품질 제품 공급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에 비해 일본 소재 센서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다롄 J사는 한국의 H사, Y사로부터 광섬유를 수입해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품질이 우수해 일본 거래처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 무역관은 “향후 센서 관련 부품소재 시장의 수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사물인터넷 관련 장비 제조사의 공급망 재편을 기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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