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이후 매수세 늘어… 서울 아파트값, 올해 상승폭 ‘최대’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7.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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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금관구를 비롯해 강동, 송파 등 상승 주도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14% 상승해 지난해 12월 27일(0.15%)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6.17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비롯해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위치한 송파구와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강동구도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해 7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5%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6.17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비롯해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위치한 송파구와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강동구도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단위: %). [자료=부동산114]

강북구 매수세 지속적으로 유입

서울은 △강북(0.32%) △노원(0.30%) △구로(0.29%) △강동(0.28%) △관악(0.28%) △송파(0.26%) △마포(0.20%) △금천(0.18%) △도봉(0.18%) 등이 올랐다. 강북은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번동 주공1단지,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SK북한산시티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중계동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를 비롯해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상계주공3단지(고층), 월계동 성북역신도브래뉴 등이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장지동 송파파인타운13단지와 잠실동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대규모 입주 부담이 줄어든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사정권에 벗어나면서 오름폭이 컸다. 성내동 성내삼성, 길동 강동자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9%) △광교(0.09%) △중동(0.08%) △분당(0.07%) △김포한강(0.07%)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광명(0.30%) △구리(0.18%) △용인(0.18%) △남양주(0.17%) △안양(0.16%) △고양(0.13%) △의왕(0.13%) △화성(0.13%) 등이 올랐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6.17 대책 이후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 대책 발표돼

6.1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발표됐다. △서민 실수요자 부담경감조치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 △다주택자·단기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 강화조치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한 개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세율을 상향조정하고 양도소득세(이하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종부세 및 양도세 중과세율 인상안은 매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다만 종부세 과세 기준일(매년 6월 1일)과 납부 시점(매년 12월 1~15일)간 시차가 있어 단기적으로 종부세율 인상 효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또 집값 상승장에서는 늘어난 세금 부담보다 집값이 더 오를 수 있어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도세 중과 역시 내년 6월까지 유예 기간이 있어 당장에 매물로 내놓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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