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양면모듈 브랜드는 ‘LG전자’, ‘트리나솔라’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7.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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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모듈 시장 활성화… 소비자 부정적 인식 개선 위한 노력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양면모듈 브랜드는 어디일까? 인터넷신문 <인더스트리뉴스>와 월간 <솔라투데이 탄소제로>는 지난 7월 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태양광 양면모듈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 이슈에 대응하는 공급 및 수요처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인원 중 63.9%가 국내 기업의 양면모듈을 선호했으며, 36.1%가 해외 기업의 양면모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제조국별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각각 ‘LG전자’와 ‘트리나솔라’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국산 양면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중 69.6%가 LG전자를, 외산 양면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중 38.5%가 트리나솔라를 선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산 양면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중 69.6%가 LG전자를, 외산 양면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중 38.5%가 트리나솔라를 선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69.6% LG전자, 38.5% 트리나솔라 선호

양면모듈을 공급 중인 국산 기업 중 선호하는 기업으로 69.6%가 LG전자를, 17.4%는 한솔테크닉스, 13%가 현대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 이들은 LG전자 양면모듈을 선호하는 이유로 ‘대기업이 주는 신뢰성’, ‘품질 및 성능’ 등을 꼽았다.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현재 국내에 진출한 만큼 해외 기업의 브랜드 선호도는 국내 기업만큼 격차가 크진 않았다. 브랜드 선호도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트리나솔라가 38.5%를 얻었으며, 다음으로 JA솔라가 16%, 진코솔라가 14.8%, 라이젠에너지가 8.4%, 썬텍이 7%의 선호도를 보였다. 15.3%는 론지솔라, 알마덴, 캐나디안솔라 등의 해외 기업을 선택했다. 트리나솔라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성능 대비 값싼 가성비 제품 공급’,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효율에 대한 신뢰감’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국내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품질, 성능 외에 사후관리(A/S)도 선호 이유로 꼽은 반면, 해외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론 가성비와 기술력만을 이유로 선택했다는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공급자의 72.7%가 발전량 증대를, 소비자의 55.6%가 발전효율 등 성능을 양면모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선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공급자의 72.7%가 발전량 증대를, 소비자의 55.6%가 발전효율 등 성능을 양면모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선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양면모듈, ‘성능’이 가장 중요

양면모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선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성능’을 선택했다. “양면모듈을 개발(또는 공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이라는 질문에 72.7%가 ‘발전량 증대’라고 답했다. 이어 ‘모듈 내구성 강화’가 18.2%, 9.1%는 ‘판매 단가 인하’에 집중한다고 답했다.

소비자들 역시 “양면모듈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이라는 질문에 55.6%가 ‘발전효율 등 성능’을 선택했다. 이어 27.8%가 ‘가격’을, 9%가 ‘브랜드 인지도’를, 7.6%가 ‘모듈 내구성’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고출력, 고효율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설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소비자들 역시 발전량 증대를 위해 양면모듈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양면모듈은 이러한 관심도에 비해 시장 반응은 그리 녹록치 않은 편이다. 공급기업들은 이를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기술적인 이해도의 부족에서 찾았다.

공급기업 및 정부의 분발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양면발전 설문에 참여한 공급기업 관계자는 “정확한 출력 측정 방법과 그에 따른 발전량 검증이 아직 미흡하다”며, “후면발전량 등 양면발전에 대한 검증기준을 하루 빨리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면모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대다수 소비자들은 ‘투자비 대비 발전량 상승효과 미비’를 그 이유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LCOE 측면에서 검토했을 때, 양면모듈 사용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며, “단면모듈 대비 효율이 증가한다는 측면은 인정하나 가격 상승폭이 그 부분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참여자 중 공급자의 55%가 올해 양면모듈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으며, 소비자 중 61.2%가 성장을 예상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설문 참여자 중 공급자의 55%가 올해 양면모듈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으며, 소비자 중 61.2%가 성장을 예상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설문 참여 소비자 중 44.4%가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양면모듈 수요가 증가하기 위해선 ‘양면모듈 판매 단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6%의 참여 인원은 ‘기술개발에 의한 후면발전량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양면모듈 시장 전망, ‘성장’ 의견 많아

“올해 예상되는 국내 양면모듈 시장 전망은?”이라는 질문엔 과반수의 사람들이 ‘성장’을 예상했다. 아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충족시켜야 할 요건이 많지만, 고출력 및 고효율 트렌드에 발맞춰 양면모듈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급자 중 28%가 ‘1~5% 성장’을, 26.7%가 ‘전년과 동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을 예상한 비율은 55%이며,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18.3%였다. 이에 반해 소비자는 30.6%가 ‘10~15% 상승’을 예상하며, 공급자에 비해 양면모듈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61.2%에 달하며, 오히려 공급자보다 국내 양면모듈 시장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비자들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양면모듈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부족한 부지에서 발전량을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효율은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됐기 때문에’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태양광 모듈은 효율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발전량 증가 및 단가 하락이 이뤄진다면 시장 점유율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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