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세계 스크러버 시장 점유율 4위로 ‘우뚝’…스마트팩토리화 속도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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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추출기 생산시설 증설로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입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파나시아가 연간 1조원 규모의 스크러버 생산성을 갖춘 제2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9월 10일 밝혔다.

UN 산하 IMO(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 1일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연료유 내 황 함유량의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규제를 발효했다. 이에 선박연료류 내 황산성분을 걸러내는 스크러버 장치를 찾는 글로벌 선주사들도 늘어났다. 해운 전문 리서치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까지 3,900여척이 스크러버를 탑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나시아 제2공장에서 출하 전인 스크러버 [사진=파나시아]
파나시아 제2공장에서 출하 전인 스크러버 [사진=파나시아]

파나시아는 2018년 스크러버 사업을 본격화 한 이후 2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시장 점유율 전세계 4위에 자리매김한 파나시아는 지난해 매출액 3,285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조선해양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파나시아는 그린뉴딜의 한 축인 수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제2공장 준공에 따라 기존 생산라인 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에 있는 수소추출기 관련 인프라를 증설할 예정이다. 파나시아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확보한 자금을 수소추출기 생산설비 투자 등에 활용해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분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파나시아는 본사 공장에 IoT 로봇 기술이 탑재된 신규라인을 증설하는 등 스마트팩토리로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다. 1989년 범아정밀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해 1996년 법인전환한 파나시아는 황산화물저감장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분야에서 30년 업력을 쌓았다. 이 가운데 파나시아는 이미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통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에서 밸러스트수 살균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자외선(UV)램프를 생산하고 있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한 뒤 UV램프의 일일 생산량 375% 증가했으며, 불량률은 85% 감소, 제조 원가가 30% 감소하는 등 혁신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파나시아는 IoT를 접목한 고도화 로봇 설비를 본사 공장에 구축한다. [사진=파나시아]
파나시아는 IoT를 접목한 고도화 로봇 설비를 본사 공장에 증축한다. [사진=파나시아]

파나시아는 사업군을 확장해, 선박용 수위제어계측장비에 IoT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 로봇 설비를 2020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선박용 수위제어계측장비는 선박의 화물창뿐만 아니라 안전한 항해를 도모하는 밸러스트 탱크와 스크러버에도 장착된다. 

파나시아는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까지 제조실행시스템(MES)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자동생산계획시스템(APS) 등 설비를 모든 공정에 도입할 계획이다. 파나시아는 이를 통해 공정마다 배치된 센서와 IoT 단말기, 키오스크로 생산량, 품질, 작업자 정보 등 현장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생산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스마트시스템 라인 증설 및 고도화를 통해 생산량의 획기적 향상, 생산 리드타임 감소, 불량률 개선 등으로 제조 원가를 현재보다 5~1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나시아 김성관 생산본부 부사장은 “이번 스마트팩토리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수집과 최첨단 분석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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