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에너지, 실증단지 통해 신뢰도 높인 ‘컬러 BIPV’로 시장 선도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9.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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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연구원에 약 10kW 규모… 옥외환경서 BIPV 성능 검증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스지에너지가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4연구동에 자사 BIPV 제품을 활용한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했다. 사업비 약 7,500만원을 투입해 약 10kW 용량으로 구축된 이번 실증단지는 옥외환경에서 컬러 BIPV 모듈의 발전성능 및 내구성, 색상 변색도, 빛 반사에 의한 휘도 등을 분석하기 위함이다.

BIPV 전문 제조기업으로, 2019년 설립 이후 약 2MW/year BIPV 모듈을 생산하면서 빠른 속도로 국내 BIPV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던 에스지에너지는 이번 실증단지 구축을 계기로 새롭게 개발한 컬러 BIPV 모듈의 소비자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지에너지 이진섭 대표(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강기환 박사(우)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지에너지 이진섭 대표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실증단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실증단지에서 평가된 컬러 BIPV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성뿐만 아니라 솔루션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효율, 고품질의 BIPV 복합패널을 제조 및 공급해왔던 에스지에너지는 기술개발 끝에 2020년 상반기에 내구성 및 신뢰성이 확보된 12종 컬러 BIPV 모듈을 출시했다. 국내 나노 안료코팅소재 및 오염방지 코팅기술을 확보한 R사, 나노 안료코팅 및 열처리기술을 확보한 D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진섭 대표는 “도시환경에 적합한 고효율 컬러 BIPV 모듈”이라며, “심미성과 효율, 단가 경쟁력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해 도트 패턴(Dot Pattern) 기법 BIPV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지에너지가 개발한 컬러 BIPV 모듈의 특장점은?

기존 다크블루 계열의 BIPV 모듈은 발전효율은 좋으나 건물과 조화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컬러 BIPV 모듈은 건축물과 조화롭지만, 컬러 글라스로 인해 발전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자사는 심미성 확보와 컬러 모듈 효율이라는 반비례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 도트 패턴 기법으로 컬러 BIPV 모듈을 개발했다.

타사의 컬러 BIPV 모듈은 컬러를 투과해 빛이 태양전지에 도달하게 되므로 컬러별 출력편차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컬러 BIPV 모듈의 출력편차는 전력손실뿐만 아니라 제품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사 컬러 BIPV 모듈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도트 패턴 기법을 적용, 모든 컬러에서 출력편차 없이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

에스지에너지의 컬러 BIPV 모듈은 기존 모듈 대비 88%(14.5%)의 발전효율로, 획기적인 향상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였고, 원활한 시장 진입을 확보했다. 또한, 파스텔톤의 컬러를 구현한 무반사 제품으로 빛 반사에 의한 눈부심도 최소화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4연구동의 BIPV 설치 전 전경. 창문 아래 일반 PV 모듈이 적용된 BIPV 모듈만 설치돼 있다. [사진=에스지에너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4연구동에 에스지에너지의 컬러 BIPV 모듈이 약 10kW 규모로 설치된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진행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증단지 구축 계기 및 그 의미는?

신규개발 제품의 시장 진입은 한계가 있다. 아무리 제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도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시장 진입에는 분명한 한계를 노출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국내 유일의 태양광 전문 연구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심미성 및 내구성능을 검증하고, 전기적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신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스지에너지의 컬러 BIPV 모듈이 실증단지 구축으로 얻는 기대효과는?

이번에 컬러 BIPV 모듈이 설치된 에너지기술연구원 4연구동에는 기 설치된 다크블루 계열 일반 BIPV 모듈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일반 BIPV 모듈과 컬러 BIPV 모듈의 심미적인 부분, 발전효율 부분 등이 비교가능하다. 자사 컬러 BIPV 모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컬러 BIPV 모듈 개발에서의 평가는 KS 인증 규정에 따라 인공광원에서만 평가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실증단지 구축으로 인공광원이 아닌 자연광원에 대한 제품평가가 진행됨에 따라 제품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진행될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석환 박사(우)와 신우균 연구원(좌)이 4연구동 옥상에 설치된 컬러 BIPV 모듈 모니터링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심미성 및 내구성능을 검증하고, 전기적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지에너지가 BIPV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현재 자사가 보유한 가장 큰 경쟁력은 현장 실시 설계 및 맞춤형 생산을 통한 발빠른 대응력과 철저한 사후 관리에 있다. 시장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선 시장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BIPV 시장에 최적화된 대응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자사만이 가진 독창성도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컬러 BIPV 모듈 공급이라는 판매 전략을 통해 타사와의 차별성을 확보한 것이다.

에스지에너지의 향후 BIPV 개발 계획은?

컬러 BIPV 개발 이후 공정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표면 스크레치-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플레이트 및 물류의 롤러를 개선하고 있으며, 음폐돼 있는 태양전지의 마이크로크랙과 스트링간 접촉을 검사하기 위한 장비 구축도 진행 중이다. 이는 제품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에스지에너지는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컬러 BIPV 모듈은 G/T 타입으로, 복합패널과 대리석 같은 단열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건축외장 마감재 적용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해마다 공급의무비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급의무비율을 충당하기 위한 제품의 고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스팬드럴(Spandrel) 구간이나 논비전(Non Vision) 구간의 유리 건축 마감 부분에 커튼월타입의 고단열 컬러 태양광시스템 개발을 통해 컬러 BIPV 모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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