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함정 우리SW로 지킨다” 해외 의존했던 피해복구관리시스템 개발 성공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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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 SW 개발 최종성과발표회’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해외에 의존하던 함정 피해복구관리SW을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하면서 자주 국방 행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정정훈 박사 연구팀은 국방핵심SW개발사업(사업관리기관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센터장 엄동환)의 일환으로 해군과 손잡고 함정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CDCMS)’를 개발했다. 기계연은 지난 9월 24일 진해 JK컨벤션에서 열린 최종성과발표회에서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엄동환 센터장과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신승민 단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9월 24일 개최된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개발 최종성과발표회’가 열려 SW가 시연되는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기계연]
9월 24일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개발 최종성과발표회’에서 SW를 시연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기계연]

함정 CDCMS(Combat Damage Control Management Software for Naval Ships)는 내장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함정손상 통제 전반에 걸쳐 지휘 통제 및 통신 능력, 손상 통제 실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SW로, 손상 상황에 대비해 우리 함정의 생존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SW는 현재 우리 함정에 탑재된 해외 SW로 인한 문제점들도 크게 개선했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의 손상통제 교리·교범에 부합하고 운용자가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SW는 해군 장교와 부사관의 손상통제 교육 및 훈련에 활용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손상통제 함상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계연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SW를 활용하면 새로운 해군 함정 건조 시 매년 약 12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에 우리 해군의 교리·교범에 맞춰 SW를 수정할 때 해외에 지불했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업관리기관인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는 향후 CDCMS 시제품을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에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착수 예정인 ‘국방핵심SW과제(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적용 SW 기술개발)’의 핵심 모듈로도 쓰일 예정이다.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프레임워크 구성도 [자료=기계연]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프레임워크 구성도 [자료=기계연]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연구개발은 기계연 연구진과 충남대학교, KTE, 수퍼센추리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4년간 함께 수행했다. 

기계연 박상진 원장은 “본 SW는 우리 해군의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 정책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돼 우리 해군의 손상통제 능력을 선진국 이상의 수준까지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며, “첨단 국방과제가 성공해 국방력 향상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요군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전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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