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김성환 의원 “스마트그린산단·RE100 달성에 지붕형태양광 필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0.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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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내 지붕형태양광 잠재량 약 3GW 추정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에 소재한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지붕에 약 3G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형 원자력발전소(1GW) 3기 수준이다. 특히, 이를 통해 기업들의 RE100 실현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 병, 더불어민주당)은 10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에게 ‘스마트그린산단’ 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분산형 전원으로서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지붕형태양광 설치를 적극 유도⸱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성환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게 ‘스마트그린산단’ 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분산형 전원으로서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지붕형태양광 설치를 적극 유도⸱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전국 산업단지 1,223개 중 국가산업단지 등 64개 단지를 위탁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공단 관리대상 산업단지는 전국 산업단지 대비 기업 수 52.4%(5만3,914개사), 생산 50.6%(502조원), 수출 44.2%(1,569억 달러), 고용 46.5%(103만3,000명)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창원 국가산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형뉴딜 요소를 강화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7개 스마트산단(인천남동, 광주첨단, 전남여수, 경북구미, 대구성서, 경남창원, 경기반월시화)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됐고, 산단별 RE100 사업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인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개최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 참석해 “정부는 스마트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스마트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생산량 12조3,000억원 증가 및 신규 일자리 3만3,000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창원 국가산단은 지붕형태양광발전 1.2MW, ESS 1.5MW, 연료전지 1.7MW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발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2020년 말까지 8개 기업을 지정해 지붕형태양광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PPA 방식의 전력거래를 통해 RE100 생산을 실증할 예정이다. 광주 국가산단의 경우도 ‘2035 RE100 산단’ 구현을 목표로 에너지효율관리시스템 보급, 복합전력거래 EMS 구축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산단 공장 지붕 태양광 잠재량(추정치, 2018년 기준)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국가산단 공장 지붕 태양광 잠재량(추정치, 2018년 기준) [자료=김성환의원실(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현재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에 애플, 구글 등 수많은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반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는 미비한 수준이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 및 RE100 참여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정부에 요청해왔고, 지난 9월 2일 산업부는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RE100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섰고, 김성환 의원은 이를 지붕형태양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RE100 참여를 발표하며, 수원, 화성 등 국내 사업장의 옥상과 주차장 등 6만3,000㎡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붕형태양광의 경우 유휴부지인 공장 지붕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나아가 공장의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산단공은 전체 제조공장의 지붕면적 4,007만4,782㎡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면, 태양광발전 잠재량이 3,036MW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형 원전(1GW) 3기 수준”이라고 지붕형태양광이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가 최근 태양광발전사업을 희망하는 공장주나 공장지붕 임차인 등에 태양광 설치비용의 최대 90%까지 저리(1.75%) 융자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산단공이 수요조사에 나섰는데, 44개 업체(40개, 지붕)가 1만2,762kW 설치용량을 신청했다”며, “공장 지붕형태양광에 대한 잠재량이 크고, 수요가 충분한 만큼 산단공이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등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태양광 설치신청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근 당진시가 ‘당진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이외에도 해남 솔라시도, 전북 새만금 등이 RE100 산단을 추진 중”이라며, 각 지자체에서 RE100 산단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한국산업단지공단도 RE100 산단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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