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과 두산중공업, 해외수력발전 시장 진출 위해 ‘맞손’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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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력사업 공동 개발… 2040년 40GW 증가 전망되는 동남아 시장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중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과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지난 11월 11일 해외 수력발전사업 개발 및 국산 기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외 태양광, 풍력, 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사업개발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과 발전기, 터빈 등 발전분야 핵심 기자재 설계 및 제작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친환경에너지 공급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중부발전 노웅환 사업본부장(좌)과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우)이 해외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및 국산 기자재 공급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 노웅환 사업본부장(좌)과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우)이 해외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및 국산 기자재 공급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히 수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중부발전이 사업개발을 주도하며, 수력발전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이 사업 공동개발 및 수차, 발전기 등 주요 국산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맞이해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선도하고, 공기업으로서 국내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며, “양사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성공적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수출증대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온 국내외 수력발전 시장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인 만큼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설계 등에서 국산화를 제고하고, 국내 수력발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부발전과 함께 2040년까지 약 40GW 증가가 전망되는 동남아 수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왐푸(45MW), 땅가무스(55.4MW) 수력발전소 운영 및 스웨덴 스타브로(254.2MW) 풍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인도네시아 시보르빠(114MW) 및 뽕께루(107MW) 수력사업, 미국 볼더-3(128MW) 태양광사업 등 아시아를 넘어 미주 및 유럽시장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사업을 시작해 3,100MW 규모의 국내 수력발전소에 주계약자로 참여했으며, 미국, 인도, 필리핀 등 해외 수력발전소에도 주요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지난달에는 4,000억원 규모의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 참여도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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