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선정… 안산시, 서울에너지공사, 레즐러 대상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1.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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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모 통해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12개 선정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을 이끌고 있는 기업 및 기관, 지자체, 시민단체가 보여준 우수한 에너지전환 사례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지난 11월 1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모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지난 11월 1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모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안산시]

산업부는 지난 4월, 에너지전환이 중앙정부 차원을 넘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을 주체로, 적극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에너지전환 사례를 공모했다. 이에 따라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및 시민단체 4개 분야에서 총 86개의 사례가 접수됐고, 2차에 걸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12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시민을 에너지전환 주체로, 수용성 확보 이끌어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 및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단체의 에너지전환 사례를 보면, 에너지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한 수용성 확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기업, 지자체, 시민단체의 사례를 살펴보면, 현장에서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적극적으로 IT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안산시, 서울에너지공사, 레즐러,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이 각 분야별 대상을 수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안산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전환 도시 안산’을 추진 중이다. 안산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2017년~2019년까지 총 9만4,887세대 참여), 공공시설 옥상, 정수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23개소, 2,592kW)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환경적 조건도 적극 활용해 분산그리드 구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스마트팝 건립, 대부도 에너지타운 등 대부도 산업특구 지정을 통해 해양관광 및 신재생에너지 융합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시민이 이끄는 에너진전환특별시 당진’을 모토로, 2018년 민‧관 협력으로 당진시 에너지전환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시민참여단은 지역 특색에 맞는 에너지 정책을 제안하고, 당진시는 시민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정책을 완성한 것이다. 2019년 당진시에너지센터 개소, 2020년 기후에너지과 신설 등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은 시민이 주체가 돼 지자체와 시의회, 전문가,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에너지전환 인식 확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민밀착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총 31차의 정기포럼을 운영했으며, 에너지효율화 시민교육, 전기자전거체험단 운영 등 에너지전환 시민인식 확산을 위한 사업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금하마을 주민협의체는 ‘마을 주도형 그린뉴딜 1번지 마을’을 목표로 에너지전환을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550가구의 LED등 교체에 참여했고, 26가구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했다. 2018년에는 금하백서를 발간해 금하마을 주민들의 에너지전환 활동 홍보 및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레즐러의 철원 주민참여형 두루미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레즐러]

레즐러는 군사 접경지역인 철원군 갈말읍에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위해 주민들과 50회가 넘는 소통을 진행했고, 주민들로부터 주인의식을 이끌어 내며 마을회관 유휴공간에 IoT 기능을 탑재한 숙박시설 ‘똑똑한 혜리네’ 구축, 53가구에 가정용 태양광 설치, 2단계 발전소 완료까지 약 858명의 직간접 고용 등 경제적 자립방안을 마련했다.

수익공유 모델로 성공적인 에너지전환 추진

이번 우수사례에 선정된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지자체, 시민단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유모델을 조성해 에너지전환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동발전은 영농형태양광 보급을 위한 실증, 연구 등 체계적인 에너지전환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농지 6,611㎡에 태양광 100kW 도입 및 실증하고, 일반 농지에서 거둘 수 있는 벼 평균 수확량의 95% 이상 수확 및 태양광발전 이용률도 설계기준보다 15%를 넘는 18% 기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국내 최초 영농형 태양광 운영지원센터 구축,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영농형 빅데이터 구축 및 발전량 예측‧관리 통한 모니터링 운영 등 국내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에너지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역거점 가상발전소(VPP) 1.5MW 규모 구축을 통해 65억7,000만원의 시장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 울산 지역 내 도심‧산업‧농촌형 공유 옥상을 확보해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협동조합 또는 시민펀드를 통해 시민과 수익을 공유한 것이다.

IT기술 활용한 태양광 산업 도약 사례

IT기술의 활용도 에너지전환 추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에너지공사는 25개 자치구와 공동주택, 공공건물 등을 대상으로 7.7MW 규모의 수요반응자원을 확보했다. 단독참여가 어려운 중소형 건물도 수요반응 거래시장에 참여해 약 3억2,000만원의 전력거래 수익을 창출하고, 2025년까지 서울시민가상발전소 100MW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진행 중인 햇빛행복발전소 설치 지원사업 설치 현장 [사진=서울에너지공사]
서울에너지공사가 진행 중인 햇빛행복발전소 설치 지원사업 설치 현장 [사진=서울에너지공사]

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해줌은 ‘햇빛지도’를 개발, 누구나 무료로 쉽게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고 수익성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햇빛지도 서비스 이용자는 약 12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은 연간 9.6GW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효율 퍼크셀 누적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진천공장은 단일 태양광 셀 생산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20%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화큐셀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고품질‧고효율 모듈로 한국 기업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대회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과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2019년 시범 실시한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선정’을 공식화해 추진한 것이다. 우수사례 선정을 공모 방식으로 전환하고 참가대상도 지자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시민단체 등으로 확대했으며, 상금과 상장도 수여했다.

선정된 12개 우수사례는 현장 취재, 담당자 인터뷰 등을 추가해 책자로 발간(e-book 포함)하고 동영상, 카드뉴스, 블로그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할 계획이다. 에너지정보소통센터에서 누구든지 내려 받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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