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조선 강국 명맥 이을 ‘전기선박 원천기술’의 요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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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손홍관 시스템제어연구센터장 ‘올해의 KERI인상’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이 지난 12월 17일에 개최한 성과발표회의 심사 결과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Land Based Test Site) 운영팀(수중함 추진시스템 육상시험평가 연구팀)’을 2020년도 최우수 팀으로 꼽았다고 공표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시스템제어연구센터 손홍관 센터장이 '올해의 KERI인상'으로 선정됐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시스템제어연구센터 손홍관 센터장이 '올해의 KERI인'으로 선정됐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KERI 시스템제어연구센터(센터장 손홍관)가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협력해 운영하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이하 LBTS)는 전기선박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목적으로, 고부가 전기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그리고 세계 3번째(미국-영국-한국)로 완공된 핵심 시험 설비다.

친환경 전기선박은 연료비용이 저렴하고, 조종능력과 정비성이 우수하며, 저소음·저진동 등의 많은 장점으로 국방 등 미래 해양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전기선박은 설계 과정에서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후에는 해체와 성능 검증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잠수함 같은 수중함은 바다 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추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KERI는 LBTS를 통해 지난 7년간(2013년~2020년) 전기선박 분야와 관련한 총 연구비 990억 규모 25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급)’을 포함한 전기선박 분야 총 401개 항목 시험을 수행해 192건의 개선보완사항을 도출했고, 이를 통한 건조기간 단축 368일, 건조기간 단축 및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효과 4,684억원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육상시험소를 통해 거둔 기술수입 대체효과 370억원, 전기선박 관련 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약 270억까지 포함하면 통합 5,000억원이 넘는 결실이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설비 [사진=한국전기연구원]

KERI는 수년간 기관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LBTS 운영팀을 영예의 ‘KERI 대상팀’으로 선정했다. 연구책임자인 손홍관 센터장은 개인 부문인 ‘올해의 KERI인상’의 영예를 안으며 기쁨을 더했다.

한편 KERI 대상 최우수 부문에는 △모듈형 펄스전원 기술 개발팀 △이차전지 시험인증 시장 개척팀 △기관 종합평가 우수성과 창출 전략팀이 선정됐고, 우수 부문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신축전극 개발팀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가스차단기 설계팀 △신재생수용률 향상을 위한 미래 배전계통의 설계 및 운영 기술 개발팀 △상반회전 프로펠러용 비접촉 자기기어 기술팀 △2020년 시험고객 지원서비스 개선팀 △광주 스마트그리드본부 건설사업 추진팀이 차지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KERI 대상을 차지한 LBTS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기선박을 연구·시험하는 국내 최초의 설비로, 경남 창원 등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구·시험·행정 각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로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R&R)을 성실히 이행해 준 KERI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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