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19개 유휴 옥상에 시민 가상태양광발전소 설치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2.30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용량 1,500kW 규모… 1호기 가동 시작, 2021년 3월 말까지 전체 시설 가동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울산시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이 성공적인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울산시는 12월 30일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를 준공하고, 본격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호기는 북구 달천농공단지 아이제이건물 옥상에 83.2㎾ 규모로 지난 11월 13일 착공했다.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가 83.2㎾ 규모로 설치된 울산 북구 달천농공단지 아이제이건물. 울산시는 건축물 유휴 옥상 19곳에 총용량 1,500㎾ 규모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사진=울산시]
울산시민 가상발전소 1호기가 83.2㎾ 규모로 설치된 울산 북구 달천농공단지 아이제이건물. 울산시는 건축물 유휴 옥상 19곳에 총용량 1,500㎾ 규모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사진=울산시]

올해 울산시민 가상발전소는 건축물 유휴 옥상 19곳에 총용량 1,500㎾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설치됐으며, 이날 1호기를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19호기 모두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울산시민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은 정부(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울산시), 참여기관(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한국동서발전), 주관기관(에이치에너지), 시민 조합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된다.

참여기관은 올해는 총 30억1,400만원을 출자해 지역 내 유휴 옥상을 임대해 옥상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생산된 전력을 동서발전이 전력중개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참여 시민 조합원에게 배분한다.

일반 시민들이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참여해, 옥상 태양광발전 시설들을 소유하고, 그 수익을 배당받게 된다는 점에서 울산시민가상발전소는 ‘좋은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난개발, 환경파괴가 없는 지역 유휴 옥상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시장에 참여하고, 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린뉴딜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달여 동안의 짧은 신청 기간에도 300여명이 가입신청을 함에 따라 울산시는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으로 수정해 100여명(400구좌, 1구좌 100만원)의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참여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92%가 후속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옥상 건물주의 신청도 넘쳐 2,000㎾가 넘는 옥상들이 다음 사업을 위해 대기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울산시민가상발전소 사업은 성과는 이미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공공기관 주도 10대 협업과제와 국가에너지전환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주관사 에이치에너지는 ‘2020년도 4차산업혁명 파워코리아(PowerKorea) 대전’에서 에너지공유플랫폼상을,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동반성장대상을 수상했고, 참여사인 한국동서발전 또한 국가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공기관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공유플랫폼을 통해 더욱 많은 시민, 옥상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