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전자제품도 화두는 ‘AI’ 기술 접목… 개인 맞춤형 기기로 진화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1.1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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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키워드, 인공지능‧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모빌리티… 분야별 미래 기술 총출동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가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최초로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진화한 AI‧IoT 기술이 접목된 전자제품들이 대거 출품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행사 주연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설명회를 열고, 신기술‧제품을 전 세계 무대에 과시했다.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승현준 사장이 사진 왼쪽부터 삼성봇 케어, 제트봇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AI 접목 개인 맞춤형 기기로 진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AIㆍIoT 기반 서비스를 대거 소개했다. 행사를 주관한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은 “진화된 AI 기술이 이미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Samsung Health)’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올 1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된다. 개인의 식습관까지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한 레시피에 맞는 조리 모드나 시간, 온도 등을 삼성 스마트 오븐으로 자동 전송해 준다.

스마트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진화된 AI 기술로 기기는 쓸수록 개인 맞춤형 제품으로 나아간다. 삼성 TV는 딥러닝 방식을 통해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관계없이 4K 또는 8K 수준의 화질로 최적화 시켜주며, TV가 설치된 공간의 조명, 소리의 반사 정도와 소음까지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AI 기술이 적용돼 있다. 또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AI 기반으로 소비자의 세탁 습관을 지속 학습해 최적의 세탁·건조를 수행한다.

연구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여졌다. 삼성봇 핸디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다.

LG전자는 진화한 AI 기술접목으로 차별화된 혁신제품과 서비스로 다양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컨퍼런스 행사에서는 가상인간 '래아'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LG전자]

LG 싱큐, 가전제품 스스로 상태 진단… 사전에 고장 감지

LG전자도 진화한 AI 기술접목으로 차별화된 혁신제품과 서비스로 다양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컨퍼런스에서 영상 내레이터로 등장한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ThinQ)’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Nestle), 크래프트 하인즈(Kraft-Heinz) 등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인공지능쿡’ 기능도 소개했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행사에서는 가상인간 ‘래아’가 연설자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레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고, 2021년형 LG 그램, 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 파인 올레드 프로’도 함께 소개했다.

만도가 CES 2021에서 선보인 '첨단 운전 시스템'(SbW) [사진=만도]

4대 키워드, 인공지능‧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모빌리티

한편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 △모빌리티를 꼽았다. 가전을 넘어 분야별 미래 기술이 총출동했다.

인공지능, IoT, 5G 등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시티’가 화두가 됐고, 코로나19 여파 속 ‘디지털헬스’도 주요 분야로 다뤄졌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빌리티 분야는 CES의 주요축이 된 지 오래다. 가속화된 전기차로의 전환 속에서 벤츠‧BMW‧아우디 등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고, 국내업계에서는 만도가 이번 CES에 처음 참가해 첨단 운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만도는 ‘이동의 자유’를 주제로 미래 기술의 뉴 비전을 공개했다. 만도는 ‘BbW(Brake by Wire), SbW(Steer by Wire) 등 ‘엑스 바이 와이어’라는 ‘일렉트릭 초연결’ 기술로 통합된 모듈이 운전자와 자율 교감하는 미래차 솔루션을 제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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