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장희정 상무, “중소중견기업 디지털전환, 클라우드가 한 번에 챙긴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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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입 시 놓치기 쉬운 비용, SLA, 지속성까지 짚어야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초불확실성 시대, 생존을 구가하려는 기업들은 고객의 주문, 연구개발, 생산, 배송 나아가 고객 피드백을 받는 소비과정에서까지 도출되는 데이터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태만상의 데이터를 모아 유의미한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자체 전산실 컴퓨터, 데이터수집장치, 네트워크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보다는 비용효율적이며 속도감 있게 디지털화를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한국오라클 ODP사업부 테크 클라우드 엔지니어 리더 장희정 상무 [사진=오라클]
한국오라클 ODP사업부 테크 클라우드 엔지니어 리더 장희정 상무 [사진=오라클]

이렇듯 클라우드로 가야 한다는 신호는 뚜렷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에겐 여전히 요원하게 와닿는다. 이런 형국에서는 중견중소기업에 먼저 문을 여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Coud Service Provider)가 유리하다. 여기에 디지털화는 숙명인데 생존력을 높여 위기를 돌파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공감대는 완연해지기 마련이다. 중견중소기업도 도입을 끝까지 마다하지 않게 될때 그들에 맞는 클라우드에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오라클은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여건에 맞는 데이터 자산 관리 체제로 발걸음 내딛도록 가이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클라우드 기업으로 꼽힌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의 ODP(Oracle Digital Prime)사업부 테크 클라우드 엔지니어 리더 장희정 상무로부터 국내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들었다.

간단한 회사 및 부서 소개를 하자면?

오라클은 1977년 설립 후 44년의 역사를 보유한 데이터 중심의 기업용 클라우드 회사이다. 고도의 자동화 기능과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를 구현하는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포함해 영업과 서비스, 마케팅, 인사, 재무, 공급망 관리, 제조 등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완전한 통합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 ‘ODP’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설립 5년차에 접어든다. 국내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에까지 다양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현실적인 도전과제와 비용적 제약 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클라우드를 지렛대 삼아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서의 목표이다. 

기존 중견중소기업들이 데이터 자산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기업이 데이터 디지털화 수준별로 겪고 있는 난제들은 데이터 자산화 단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요약된다.

첫째, 아직 데이터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은 기업은 데이터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디지털화부터 전제돼야 한다.

둘째, 데이터의 통합 관리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잔재한다.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적합한 방식으로 통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의 직접 구축 방법으로 접근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고 기술적인 복잡성으로 실제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통합을 위한 적합한 솔루션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줄 수 있는 인프라를 도입하고 적용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데이터 자산의 활용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것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솔루션과 이를 구현할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해 더욱 까다롭게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데이터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디지털화, 통합, 활용과 같은 단계에 맞춰 고려해야 할 점들을 찾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견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자원을 이용해 이 모든 것을 직접 구현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을 저울질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하고 복잡한 기업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려면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성과 성능이 보장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진=utoimage]

국내외 클라우드 솔루션의 주요 이슈를 꼽는다면? 이와 관련해 오라클의 비전과 추진 계획은?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 접근이 용이하고, 컴퓨트(Compute) 자원을 이용해 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시스템의 사용자가 늘어나고 처리할 데이터가 증가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시스템의 성능 이슈가 불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컴퓨팅 자원을 추가하거나 시스템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땜질식 처방을 할 수 있겠지만,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르고, 증가하는 데이터 관리 복잡성과 향후 이를 통합해야 하는 이슈도 같이 고려해야 하기에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특히, 복잡한 비용 구조를 형성했거나 엔터프라이즈급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할 공산이 크다.

엔터프라이즈를 위해 설계된 오라클 클라우드는 기업 업무에 걸맞는 보안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 있고, 이용 구조도 단순해 사용 비용 예측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오라클은 데이터 관리 및 활용 분야에 있어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하나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엔진으로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처리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하고 복잡한 기업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려면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성과 성능이 보장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은 오라클 클라우드만의 고유한 강점이다.

클라우드 구축으로 개선된 제조·물류 부문 중소중견기업 사례가 있다면?

‘휴켐스’는 정밀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ERP를 비롯한 서울 본사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휴켐스는 IT 운영 인력 부족과 시스템 확대에 따른 관리 대상 증가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용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클라우드로의 시스템 이전을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은 물론, 적은 비용으로 확장성 및 고가용성, 안정성을 확보했고,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휴켐스 담당자는 “기존 환경에서 큰 폭의 변화나 성능 상의 이슈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클라우드 도입 이후 시스템이 오히려 더 높은 성능으로 안정적으로 구동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나무가’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3D 센서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8년 글로벌 ERP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오라클 ERP를 선택해 회사 인프라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온프레미스(구축형) 서버 대비 저렴한 TCO와 짧은 기간 내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이점, 베트남 공장에서의 ERP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위해 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ERP 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최근 ERP의 가용성 확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화를 거치면서 비용 최적화를 달성했고, 모든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관해 나간다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2000년 설립 후 국내 다수의 지역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 소매업체 ‘포탈하이웨이’는 현재 운영 중인 연중무휴 24시간 오프라인 생필품 마트에 이어, 더 편리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켓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자유롭게 서비스 개발 환경을 변경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살려 현재 온라인 플랫폼 개발과 콜센터 업무용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체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클라우드 도입 결과, 구축형 시스템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유연한 서비스 솔루션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포탈하이웨이는 “지난 20년간 자사는 고객의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구색의 제품과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자사의 고객 만족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라클 클라우드는 사용량에 따른 유연한 비용 책정과 시스템 환경 구현을 위한 기술들을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에 중소 업체들도 부담 없이 클라우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며 향후 자사 시스템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를 계속해서 도입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장 상무는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장 상무는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호언했다. [사진=dreamstime]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에 조언을 한다면?
 
비용은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에 있어 가장 가시적인 선택 기준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용 비용만이 아니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숨겨진 비용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트래픽(Outbound Traffic)이 발생하는 용량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얼마가 될지, 스토리지 성능 수치(IOPS)를 늘 릴 경우 추가되는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등은 클라우드 도입 초기에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 역시 사전 검토돼야 한다.

서비스 수준 협약(SLA)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SLA는 대부분 가용성에 대한 내용이지만,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성능 수치 등 다른 요소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이 점층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 처리 역시 까다로워진다. 특히, 기업 비즈니스가 성장하면 시스템 관점에서는 데이터 관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기에, 기업의 자산인 데이터를 가장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해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복잡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의 온프레미스 서버를 유지하는 것은 비용 효율 극대화를 저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IT 기술을 갖추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온프레미스 서버에 대한 투자는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가 가진 비용 효율적인 이점이 검증된 만큼, 이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간소하게 구성하고 비즈니스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더불어, 중견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업무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즉,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용이하게 축적하고 분석을 통해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디지털 기업으로의 도약할 채비를 해야한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먼저 지난 2년간 이뤄진 서울과 춘천의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리전’ 설립을 토대로 OCI 사업 강화와 고객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사업성장을 기록한 저희 ODP 조직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관심과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수요에 부응하고 저희 조직의 고유한 영업과 마케팅 방식인 디지털 판매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오라클의 혁신기술 제품과 서비스의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 목표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내부 역량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객 수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온라인 방식의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와 체험형 핸즈온(Hands-On) 유형의 프로그램을 통해 타겟 고객들에게 노출되는 방식이다. 진화하고 있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과 영업 니즈를 확보하는 접근을 계속해서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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