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 신임 CEO 취임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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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파(David Farr) 전 CEO는 은퇴, 5월 4일까지 회장직은 유지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기술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글로벌 선도 기업 에머슨이 지난 2월 5일 데이비드 파(David N. Farr) 최고경영자(CEO)의 은퇴를 발표했다. 2018년부터 자동화 솔루션 사업부의 총괄 사장을 역임한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가 새로운 CEO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랄 카산바이 에머슨 CEO는 자동화 솔루션 부문을 우수한 성과로 이끌어 에머슨의 소프트웨어 프로필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발전시킨 바 있다.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 지난 2월 5일 에머슨 CEO 취임 [사진=에머슨]

지난 2000년 CEO로 2004년 에머슨 이사회 회장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파는 오는 5월 4일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16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을 이끈 그는 다양한 전략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에머슨의 입지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앞서 나가며 세계 무대에서 조직의 역량과 경쟁력을 향상해 왔다.

에머슨 이사회의 선임 이사인 클레멘스 뵈르지크(Clemens A.H. Boersig)는 “파 CEO는 에머슨의 강점에 대한 확신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9/11, 닷컴 버블(dot-com bubble), 대공황, 지금의 세계적인 팬데믹 같이 어려운 시기에서도 회사를 이끈 뛰어난 리더”라며, “에머슨은 지난 66년 동안 파 CEO를 포함, 단 3명의 CEO만 거쳤을 정도로 강력한 리더에 대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가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며, 이사회 회장으로서 차후 몇 달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에머슨은 “우리는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데이비드 파 CEO의 지휘 아래 부품 제조 회사에서 직원 약 8만5,000명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리딩 기업으로 변모했다. 파 CEO는 오랜 역사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에머슨을 지난 64년 연속 주주 배당을 인상한 손에 꼽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파 CEO는 치열한 챔피언이자 제조업을 위해 애써왔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미제조업협회 이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캐피톨 힐에서 미국 내 산업 건설을 위한 과제들을 지지하고 추진했다. 또한 미국-중국 비즈니스 협의회 이사회에서, 2012년부터는 IBM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에 헌신적이며, 현재는 세인트루이스 시립 극장 협회의 집행위원회에 몸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자선단체를 포함한 많은 비영리 단체와 교육기관들의 이사회에서 활동했으며, Forest Park Forever의 적극적인 후원자이기도 하다.

파 CEO는 1981년 입사 후 승진을 거듭하며 사업부 관리직을 거쳐 1993년 에머슨의 아태지역 사업부 사장이 됐다. 홍콩에서 4년을 보낸 후, 1997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공정 관리 업무를 감독했다.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고, 이후 CEO가 됐다.

파 CEO는 “에머슨에서 25년간 근무하며 랄 카산바이(Lal Karsanbhai)와 함께 일했고, 사업 운영과 서비스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노련한 리더로서 그의 강점과 검증된 테크닉을 지켜봤다”며, “이사회는 5년간의 승계 과정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카산바이 차기 CEO는 에머슨의 성공 유산을 계속 구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에머슨 이사회 멤버인 카산바이는 2020년에 112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카산바이 CEO는 에머슨 이사회와 파 CEO의 신뢰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지금은 에머슨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영역과 주요 산업에 대한 회사의 지원을 확대하는 시기”라며 “에머슨 리더십의 유산을 미래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이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와 협력하겠다”고 각오를 비췄다.

카산바이 CEO는 에머슨에서 국제 플래너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기업 플래닝 디렉터를,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레귤레이터 기술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프랑스에서 천연가스 사업 부사장 및 GM이 됐다. 2008년 Fisher 레귤레이터 기술 담당 사장으로 임명됐고, 2012년 글로벌 전략 담당 플래닝 부사장, 2014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네트워크 파워 사업 총괄 사장, 2016년 로즈마운트 측정, 분석 사업 총괄 그룹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 및 북미에서 근무했고, 포르투갈, 프랑스 및 영어에 능통하다.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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