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eniusWilhelmsen, ‘풍력으로 항해하는 선박’ 2년 후 발주 5년 내 운항시킨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2.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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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접근성 및 악천후 대응력 보완해 나갈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글로벌 자동차선대 선도기업 WalleniusWilhelmsen는 최근 향후 5년 내 90% 이상 탄소제로를 실현할 풍력 구동 자동차선(RoRo선, Roll on Roll off)을 운항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컨셉 디자인을 기반으로 2022년께 발주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OrcelleWind로 불릴 이 선박의 길이는 약 720ft(219m), 폭은 약 131ft(39.9m)이다. 7,000대의 완성차 혹은 중장비, 벌크 화물 등을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 현존 자동차선과 동일한 규모와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다만 10~12knots(18.5~20.3km/h)의 기존 대비 저속으로 항해하기에 대서양 횡단 기준으로 항해일수가 50% 정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력 구동선 조감도 [사진=Wallenius Wilhelmsen]
 풍력 구동선 조감도 [사진=WalleniusWilhelmsen]

주 추진 동력은 풍력에 의존하고 선박이 속도를 내거나 기동성이 확보돼야 하는 항구에 접근해서는 보조동력도 병행하게 된다. WalleniusWilhelmsen는 이 선박이 기존 대비 배출량을 90%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WalleniusWilhelmsen의 운송 서비스 담당 부사장 Erik Noeklebye는 “OrcelleWind는 선박 무공해 혁신을 가속할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현존 선과 흡사한 실선을 통해 다양한 무공해 연료 및 기술의 개발이 용이해진다”고 밝혔다.

WalleniusWilhelmsen은 자동차선에서의 경험을 디자인에 적용해 점진적으로 컨셉을 발전시키는 양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의 풍력 구동 선박 WalleniusMarine의 Oceanbird이 베일을 벗었다. 

Ocean bird [사진=Wallenius Wilhelmsen]
Ocean bird [사진=WalleniusWilhelmsen]

WalleniusWilhelmsen은 앞으로 세계 곳곳의 항로 및 항구를 분석해 운항 가능 항로를 파악하고 악천후에도 무리없이 항해하도록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비행기 날개와 동일한 수준의 공기 역학적 기술을 사용하는 미래형 돛이 주목을 끈다. 강철과 복합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최적의 방식으로 바람을 잡을 수 있도록 360도 회전할 수 있다. 선체에서 최소 150ft(45.7m) 높이에 망원경을 구축했다.

WalleniusWilhelmsen은 2022년 중반까지 조선소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2025년 인도 받아 본격 운항할 예정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WalleniusWilhelmsen CEO Craig Jasienski는 "OrcelleWind와 같은 담대한 이니셔티브를 수행하려면 세계적 최고 수준의 고객, 파트너와의 전사적 역량이 필요하다”며, “2008년 이후 자사 선대는 CO2를 33%까지 줄였다. 제로배출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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