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 “건물에서 클린에너지 생산하는 지속가능 사회 일조할 것”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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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물태양광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원과 정책 제언 앞장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코로나19의 대유행과 견줄 만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 ‘기후위기’ 문제는 남극의 얼음이 녹고, 미세먼지가 사라지지 않는 등 가시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넘어 유일하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가 파괴되고 있는 문제다.

이에 글로벌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정책 수립과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기조에 맞춰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을 세웠다. 특히, 세부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건물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이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이다. 대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원의 특성상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고,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2025년 민간건물 부문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국내 산업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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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2019년 2월 20일 고부가가치 건물태양광산업협의체로 시작해 지난해 2월 20일 산업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 협회로 정식 출범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건물태양광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제도 개선 및 정책 연구 등으로 건물태양광 산업의 고부가가치 실현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에너지산업 발전 및 세계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지는 한국건물태양광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에이비엠 김병철 회장을 만나 협회의 사업 추진 방향과 국내 건물태양광 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협회 소개와 그간 소회는?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건물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 연구개발 지원을 비롯해 건물태양광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가이드라인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네트워킹을 통한 필드의 애로사항 등을 수렴해 정책 개선 제언에 포함하고 있다.

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바쁘게 한 해를 보냈다. 아무 것도 없던 것에서 유의미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초교육, 포럼 및 세미나, 전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으나 제대로 풀어내지 못해 답답한 심경이었다.

그러나 2020년 2월 20일 산업부 인가를 시작으로 사단법인 한국건물태양광협회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으며, 현재 48개의 회원사 및 28명의 운영이사를 구성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관련 기업을 비롯해 정책기관, 학교, 연구소가 모여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학연에 부조화를 줄여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정책사업분과 △설계·시공분과 △제품개발 및 실증분과 △시스템 O&M 분과 △시험인증·표준화분과 등 5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모든 회원사가 관심 있는 분과에 참여해 필요한 연구와 정보 교류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며 설계, 시공, 감리, 전기, 전자, 정보통신, 건축, 구조, 디자인, 제어 등 자문위원들을 확보해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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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20일 한국건물태양광협회 창립기념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물태양광협회]

한국건물태양광협회의 주요 역할과 사업 내용은?

회원사와 함께 건물태양광 사업 모델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5GW의 잠재량을 갖고 있는 산업단지 지붕, 벽체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러 협회 및 기관과 소통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지속적으로 체결 중에 있다.

또한, 회원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홍보 지원 사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분과위원회를 통해 BIPV 기술 발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분과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을 소개하면 △정책사업분과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정책분석 및 신사업 기획, ZEB 및 그린뉴딜 관련 BIPV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고, △설계·시공분과는 제로에너지건축물, 녹색건축물 디자인, 설계, 시공 정책 분석을 비롯해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녹색건축물 등 에너지절약 설계·시공분야 전문 인력양성, 건물태양광 설계 및 시공관리 지원도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제품개발·실증분과는 글로벌 신규제품 개발 동향 및 시장조사, 회원사 애로기술 해결 및 자문·컨설팅, 건물태양광 설치·시공 가이드라인 제시가 주 사업내용이며 △시스템·O&M 분과는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녹색건축물 인증을 위한 시스템에 대한 가이드 라인 개발, 건물에너지 기술사업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끝으로 △시험인증·표준화분과는 건물태양광 시스템 단체표준 개발, 시험인증표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주 사업으로 한다.

건물태양광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과 지원 내용은?

협회는 회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들로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지원 방안을 수립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회원사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협업 R&D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기업 지원 사업, BIPV 산업 재직자 교육, BIPV 산업조사 및 회원사 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건물태양광 산업교류 및 홍보 강화를 위해 올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건물태양광 포럼과 워크숍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협회의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KPBA 레터 발간, 회원사 수첩 제작, 회원사 간 수요-공급체계구축 등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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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개최된 한국건물태양광협회 2020년 정기총회 현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사 간 소통이 어려울 텐데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최근 부산사무실에서 온·오프라인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다행히 2020년의 결산 및 업무보고와 2021년의 업무계획, 예산 승인, 정관 개정, 부회장사 선임, 분과위원장 교체승인, 자문위원 위촉 등 업무 처리가 잘 이뤄졌다.

올해 분과위원회별 할당 업무 계획과 위원회별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협회 사업내용이 많은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이 걱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문서 업무 등을 활용해 모든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하루 빨리 이러한 제한 조치가 해제돼 자유롭게 회원사와 만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다.

향후 건물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망 및 대응 전략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태양광 시장의 역성장이 전망됐다. 그러나 지구의 위기가 ‘기후위기’에서 비롯됐다는 공통된 의견을 같이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더욱 가속화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따라 태양광을 포함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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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은 “건물을 하나 짓는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건물을 짓더라도 클린에너지 생산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 만들기가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정부에서 초고효율 태양전지와 건물형 태양광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중점 투자할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시장은 계속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중접합소재의 현재 25% 효율을 2050년 40% 이상으로 향상한다는 계획이며, BIPV 이용률을 현재 12%에서 2050년 20% 이상으로 향상 목표가 세워져 있다.

더불어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산단 지붕에 적용될 태양광발전과 RE100 사업 등이 점차 확산될 예정으로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회원사와 공동 수익을 낼 수 있는 건물태양광사업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건물태양광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과 기술 개발과 관련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건물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지구상에 깊게 패인 탄소에너지의 발자국들을 지워나가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협회의 위상을 한층 높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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