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미래산업 포럼, ‘반도체’부터 시작… 디지털 전환·탄소 중립 등 대응방향 논의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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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포럼, 8차에 걸쳐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 로봇 등 주력산업 진단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디지털 뉴딜, 탄소 중립 등 산업 환경이 급격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기관·기업 등 관계자가 참석해 대응방향을 찾는 ‘전환기 업종별 미래산업 포럼’이 ‘반도체 산업’ 분야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디지털 뉴딜, 탄소 중립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방향을 찾는 '미래산업 포럼'이 논의를 시작했다. [사진=산업부]

대한상의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주력 산업별로 총 8번 열릴 예정으로 산업별 민간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별 주력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전자정보통신 △석유화학 △철강·비철금속 △자동차·2차전지 △기계·로봇 △조선해양플랜트로 차례로 논의된다.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제1차 ‘전환기 업종별 미래산업 포럼’은 3월 5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도체 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첫 발표자로 나선 딜로이트컨설팅 조은덕 상무는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각 산업을 지원하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주체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반도체 산업은 국내 제조업 디지털성숙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디지털 성숙도가 높지만, 보다 진보된 변화를 위해서는 기업 운영, 고객 관리에 데이터, AI 등의 디지털 기술 적용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로는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정은미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면서도, “글로벌 패러다임인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특히 공정가스 개발은 특정 기업의 힘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반도체·공정가스 생산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의 협조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차 ‘전환기 업종별 미래산업 포럼’에는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마지막 주제 발표를 진행한 산업기술대학교 장석인 석좌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한 新규제 패러다임을 주문했다. 장석인 교수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규제 패러다임은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도록 재편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막대한 부지가 필요한데, 공장 신·증설 과정에 자연녹지가 포함되면 확장·이전이 어려우므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은 유해화학물질의 인·허가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규제도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주제 발표에 대해 참석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반도체 산업의 주요 이슈와 기업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반도체산업협회 이창한 상근부회장은 △산업별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한 R&D 지원 △기업의 경영 부담을 심화하는 규제 완화 등의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우리 산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탄소 중립 도전 등의 환경 변화로 빠르게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은 미래차, 5G, AI 등 유망산업의 핵심부품이자 군사안보적인 전략부품으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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