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파우치형’ 급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3.15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통형 제치면서 각형과의 격차도 대폭 축소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20년 연간 탑재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의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에서 파우치형 배터리가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파우치형이 원통형을 제치면서 각형과의 격차도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탑재량(사용량)’은 해당 기간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양을 기준으로 한다.

[]
글로벌 전기차 유형별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2021년 3월]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44.0GWh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파우치형은 탑재 규모가 2배 넘게 급증한 40.0GWh를 나타내면서 점유율 2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1.8%p나 급증한 것으로 원통형을 4.8%p 차이로 앞선 것이다. 파우치형의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탑재량이 급증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각형 배터리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6%p 하락했다. 각형 공급량의 주축을 이루는 CATL과 BYD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으로 다소 주춤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양사 모두 2020년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삼성SDI가 견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전체 탑재 규모는 증가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33.2GWh에 그쳐 점유율이 4.1%p 내려갔으며, 그에 따라 파우치형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 판매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침체로 JAC와 Xiaopeng Motor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축소된 것이 전체 증가분을 상쇄시켰다.

2021년 연간 전기차용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은 유럽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 유형 모두 탑재 규모 자체는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규모는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나 2020년보다는 변동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