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sberg, 미국 최초 풍력설치선박에 핵심장비 공급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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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es Act WTIV에 4,000만 달러 규모 장비 계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노르웨이 Kongsberg Maritime은 최근 미국 최초로 건조될 풍력터빈설치선박(WTIV)에 핵심 기술 패키지 제공을 골자로 한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기반의 해양플랜트 및 에너지 선박기업 Keppel AmFELS는 5억 달러 규모의 존스 법(Jones Act) 선박 발주를 진행중이다. Keppel O&M’s Shipyard에서 건조되는 이 선박은 80억 달러 규모의 Coastal Virginia Offshore Wind(CVOW)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위해 Dominion Energy에 인도될 예정이다.

WTIV [사진=Dominion Energy]
WTIV [사진=Dominion Energy]

줄곧 조선업에 있어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고수하던 미국에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선박에 고가의 외산 장비 도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바이든의 2조2,000억 규모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위해 수백 척 이상의 WTIV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장이 크게 열렸지만 미국은 조선업에 손 놓은 지 오래돼 수혜가 외국 기업들에게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980년 이후 미국 선주들은 저렴하게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바람에 주요 조선소들은 하나씩 가동을 중단했으며 관련 장비·기자재 산업도 성장판이 닫혔다. ‘2018년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약 2만여 개의 자국 선박 장비·기자재 업체들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WTIV는 잭업리그(Jack-up Rig)를 내려 해저에 고정한 뒤 선박위치제어시스템(Dynamic Positioning)으로 일정 파도에서도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특수목적선이다. 이에 거친 북해에서 고군부투하며 해양플랜트 노하우를 축적한 Kongsberg Maritime 등 유럽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Kongsberg는 WTIV의 항해통신장비, 갑판상 기계·설비, 추진기, 선박위치제어시스템 등 해양플랜트 핵심 설비 및 자동화 솔루션을 토탈 공급할 계획이다.

Dominion Energy의 Mark D. Mitchell의 프로젝트 건설 수석 부사장은 "미국 해상풍력발전을 견인할 미국 최초의 Jones Act WTIV 건조에 Kongsberg가 수 년간의 경험과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Kongsberg Maritime의 Egil Haugsdal 사장은 “WTIV 건조를 위해 자사가 개발한 맞춤형 솔루션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해양 운영을 촉진하고 장려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했는지 보여준다. Jones Act 요건에 따라 WTIV를 건조 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연방법상 해상안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제정된 Jones Act은 미국 항만 간 물자를 실어 나르는 선박은 미국 시민이나 영구 거주자에 의해 건조·등록·소유돼야 하며, 선원 75%도 자국인이여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20명의 작업자를 수용 할 수 있는 구역 및 넓은 개방형 데크를 갖춘 이 WTIV는 인도시 동종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이 될 전망이다.  2,200톤의 Huisman크레인, 헤비 리프트 잭 업은 최신 12메가 와트 이상의 터빈 설치 작업을 거뜬히 소화해 낼 수 있다. 미국 선급 ABS이 인증을 진행하고 WTIV 오퍼레이터 Seajacks는 설계, 건설 및 운영에 대해 Dominion에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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