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술 '공기업 공공구매 활성화'로 에너지신시장 창출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4.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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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선정품 지정 활성화, R&D 성과활용 및 구매정보 체계화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앞으로 ‘에너지 기술개발 성과(이하 기술개발 성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공기업의 공공구매가 활성화 된다. 이를 위해 수요 공기업의 요구가 기술개발 과정에 반영된다. 또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를 확산하고자 ‘개발선정품 지정’을 활성화하고, 관련 공기업이 공동활용 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7차 에너지공기업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기술개발 성과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7차 에너지공기업 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7차 에너지공기업 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기술개발 성과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 

산업부는 우선 ‘기술개발 성과’를 구매로 직결하기 위해 수요 공기업의 요구를 기술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후속 검증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수요 공기업이 참여하는 기술개발 과제의 기획, 평가, 관리 방안 등을 ‘공기업 수요연계 R&D 운영지침’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또 공기업이 ‘기술개발 성과’를 추가적인 검증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후속 검증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난이도가 높고 규모가 큰 과제는 정부 실증사업과,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과제는 공기업 시범사업과 연계를 의무화한다.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개발선정품 지정도 활성화한다. 그간 공기업은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개발선정품 지정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활용도가 낮은 문제점이 있었다. 최근 3년 공기업 기업협력 종료과제(249건) 중 개발선정품 지정비율은 21%(53건)에 불과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타 제도를 통해 공공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개발선정품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통해 공기업들이 기술개발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검증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공동활용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해나간다. 공기업마다 다른 개발선정품 지정 기준을 표준화하고, 구비 서류를 간소화해 복수의 공기업에 개발선정품 지정을 신청하는 납품기업의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나아가 공기업이 신기술·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우선구매를 활성화해, 에너지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공기업은 사고나 고장의 위험, 감사, 민원 제기 우려 등 구매 의사결정에 따른 부담으로 우선구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우선구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간 개발선정품 134건 중 59건(44%)만 우선구매를 통해 계약 체결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매방법을 심의·결정하는 ‘혁신구매위원회’를 운영해 구매 담당자 부담을 완화활 계획이다. 이어 납품기업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품인증 컨설팅 지원, 보험료 할인 등을 추진해 공기업이 부담 없이 우선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간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성과를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이를 활용하는 공공기관은 집적화단지 지정, 보조금 지원사업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평가 시에 우대할 방침이다.

R&D 성과활용 및 구매정보를 체계화해 사업화 프로세스를 지속 관리한다. 그간 관리가 미흡했던 공기업 R&D 성과활용 및 구매정보를 체계화하기 위한 공기업 R&D 성과활용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 분야 신시장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우선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공기업의 기술개발 성과 구매를 정착시키고,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공기업의 기술개발 성과 구매를 정착시키고,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공기업의 기술개발 성과 구매를 정착시키고,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한전, 중부발전, 지역난방공사 3개 에너지 공기업과 시범사업 참여기업,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성능검증 후 구매 연계를 위한 시범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공기업 시범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은 수요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후속 성능검증 사업과 연계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첫 번째 협력 모델이다. 수요 공기업이 기술개발 성과를 구매하기 앞서 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제품의 사업화를 위해 협력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수요 공기업 및 기업이 시범사업 참여기업과 협력해 제품의 성능을 검증함으로써 기술개발 성과의 구매가 활성화되고, 사업화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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