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트공장 구축이 제조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5.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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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품질·원가·납기 등에서 다각도 효과 드러나
정부가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이 2020년말 기준 누적 2만개를 넘어섰다. 애초 목표치였던 1만7,800개를 여유있게 넘어선 수치다. 일선에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 테크노파크의 성과가 돋보이는 가운데,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부산지역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부산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운영과 기업 지원을 맡은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은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부산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성과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송재만 단장이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부산지역 조사대상 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성과분석 결과, 생산, 품질, 원가 및 납기 등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개선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부산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 정부는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2019년 부산지역 163개사에 대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 조사에 응한 80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에 따른 성과를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80개사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6개사는 중견기업, 나머지 74개사는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기업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10~30인 미만인 곳이 35.0%(2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00인 이상이 20.0%(16개), 30~50인 미만이 17.5%(14개), 50~100인 미만이 16.3%(13개), 10인 미만이 11.3%(9개)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종사자 수가 10~30인 미만인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가장 많이 구축했다는 결과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특정적 성격이라기보다 부산지역 기업규모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

매출규모면에서는 10~50억원 미만이 33.8%(27개)로 가장 많았고, 300억원 이상이 23.8%(19개), 100~300억원 미만이 22.5%(18개), 50~100억원 미만이 13.8%(11개), 10억원 미만이 6.3%(5개)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들의 주력 사업분야는 기타를 제외하고 화학/섬유 분야가 11.3%(9개), 기계부품조립 및 정밀가공 부품조립 분야가 각각 7.5%(6개)와 6.3%(5개), 금형 분야가 5.0%(4개), 도금과 사출성형, 전기 부품조립, 전(金) 산업이 모두 3.8%(3개)로 나타났으며, 기타(식품가공 및 제조, 밸브, 선박, 신발, 의료기기 등)가 52.5%(42개)로 나타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비교적 고르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것을 알 수 있다.

도입한 솔루션은 설비 인터페이스 및 자동화(MES) 분야가 58.8%(4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업자원관리(ERP)가 23.8%(19개), 제품개발(PLM/PDM)과 공장운영(PoP)이 각각 5.0%(4개), 공급사슬관리(SCM)와 기타 MES+POP, MES, ERP, GW연동 고도화 및 더존 I-cube 등이 1.3%(1개)로 나타났다. 구축하고자 하는 스마트공장 수준은 Level 1이 52.5%(42개)로 가장 많았고, Level 2가 33.8%(27개), Level 3가 8.8%(7개), Level 4는 5.0%(4개)로 조사되어 아직은 대부분 Level 1과 2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 개선효과 뚜렷하게 나타나

부산지역 조사대상 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성과분석 결과, 생산, 품질, 원가 및 납기 등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개선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항목에 대해 평균적으로 생산성 34.8%, 품질 45.5%, 원가 25.4%, 납기 22.2%의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가 1,8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량률 46% 감소, 생산성 23% 증가, 원가 16% 절감과 비교해, 스마트 공장 구축이 제조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부산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

생산성, 품질, 원가 및 납기에 대한 스마트공장의 구축 효과에 대해 임직원 규모면에서 살펴보면 생산성(44.39%)과 원가(29.10%)는 5~10인 미만 기업에서, 품질(53.53%)과 납기(28.13%)는 10~50인 미만 기업에서 개선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흔히 스마트공장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도입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하는 생각은 옳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액 규모면에서는 생산성(62.14%)과 품질(52.22%)은 50~100억 미만 기업에서, 원가(34.56%)와 납기(33.18%)는 100~500억 미만 기업에서 개선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도입 솔루션 기준으로는 생산성(93.50%)과 원가(67.82%)는 SCM 도입, 품질(50.70%)과 납기(34.65%)는 ERP 도입 솔루션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축 수준별 공정개선 성과는 Level 3를 구축한 기업이 생산성 개선 효과가 가장 높았으며, Level 2를 구축한 기업은 품질, 원가, 납기에서 개선효과가 컸다. 다만 여기서 Level 4와 Level 5를 구축한 기업은 부산지역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Level 4와 Level 5를 구축한 기업에 대한 성과는 제대로 반영됐다고는 볼 수 없다.

과제 구분별 공정개선 성과분석 결과로는 생산성(161.19%)과 품질(81.32%)은 시범공장, 원가(27.16%)는 고도화, 납기(30.10%)는 업종별 특화에서 개선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사업별 공정개선 성과분석 결과로, 생산성(91.74%)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품질(83.33%)은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원가(75.39%)와 납기(60.00%)는 폐기물 처리 기업에서 개선효과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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