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상풍력 붐에 선사들 기회 포착 안간힘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5.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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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구축, 유지 및 서비스 지원 채비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해상풍력발전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한 일본에서 단지 구축, 운영 서비스 등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자국 유수 선사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일본 정부는 2020년 12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2040년까지 45GW 규모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처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풍력발전 시장이 열리자 일본 선사들이 가용 자원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업부를 꾸리며 시장 선점에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이다. 

Seajacks Zaratan [사진=MOL]
Seajacks Zaratan [사진=MOL]

MOL(Mitsui O.S.K. Lines)은 해상 터빈 설치 프로젝트에 투입할 해상풍력터빈설치선(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5척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 Seajacks에 투자를 단행했다. Seajacks는 북해를 비롯한 전세계 해역 곳곳에서 500여 터빈 구축의 레퍼런스를 갖춘 전문기업이다. 최근 일본 아키타 및 노시로 항 구역 해상풍력 터빈 설치 프로젝트에 'Seajacks Zaratan' 선박이 투입됐다. 

MOL은 해상풍력발전 유지보수 지원 전용선인 SOV(Service operation vessel) 사업도 시작했다. SOV는 준공된 해상풍력단지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고안된 특수선이다. MOL은 1.8GW 규모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만 창화(Grater Changhua wind farms) 프로젝트에 SOV를 투입하며 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K Line(Kawasaki Kisen Kaisha)은 오는 6월부터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K Line Wind Service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K Line은 2척(Anchor handling vessel, Multi-purposed vessel)의 특수지원선을 운영하고 있다. K Line은 이 선박들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과정에서 사전탐사, 앵커링, 예인, 선원교대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지원선박 [사진=K Line]
K Line 해양플랜트 지원선박 [사진=K Line]

NYK Line(Nippon Yusen Kaisha)도 승무원 교대 서비스로 필두로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CTV(Crew transfer vessel) 확보를 위해 스웨덴 NOS(Nortern Offshore Service)사와 손을 잡았다. NYK Line은 CTV 'Energizer'를 10년 동안 NOS로부터 용선한다. 이 최첨단 CTV는 선내 발전기와 배터리를 동시에 갖췄다. 배터리는 해상풍력발전기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배기가스와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력 모드로도 작동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미쓰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은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와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이 70%, 베스타스가 30% 지분으로 합작회사 베스타스제펜(Vestas Japan)을 설립했다. 세계 톱클라스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 해상풍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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