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50년까지 탄소배출 80% 감축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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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주력산업 탄소중립 전략’ 수립, 2030년까지 25% 감축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고 ‘2050 전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실현할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지난 5월 20일 밝혔다.

주력산업 분야에 총 7천 220억 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utoimage]
주력산업 분야에 총 7,220억 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utoimage]

전남의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이다. 전남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4%를 차지해 ‘탄소중립, 클린 전남구현’ 핵심 분야다.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철강 48.3%, 석유화학 32.7%, 조선 0.3%다.

전남도는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전남TP 주관으로 관련 협회, 연구소, 대학, 기업 등 전문가 32명이 참여한 ‘전남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TF’를 구성, 운영했다.

그 결과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 등 4대 전략 12개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28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주력산업 분야에 총 7,220억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철강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탄소 저감형·수소 환원 제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소 환원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소 환원철은 철광석과 수소의 환원반응으로 생산된 환원철을 정제해 만든 제품이다.

석유화학산업은 단기적으로 폐자원 활용과 함께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분해성 고분자 소재 PLA(Poly Lactic Acid)와 같은 석유계 원료 대체재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조선산업은 단기적으로 선박용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설비 실증·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연료전환 시스템 보급·확산 지원을 강화한다.

전남도는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전략 중 당장 착수가 필요한 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등 7개 사업을 2022년 국비 예산에 반영하고, 21개 사업은 순차적으로 국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발굴한 핵심과제를 연말까지 정부가 수립 예정인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에 반영시켜 전남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금속 소재산업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의 도내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전남도 주순선 전략산업국장은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분야로, 탄소중립 대응은 최우선 과제”라며 “선제적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설비 전환 지원으로 자발적 기업 참여를 이끌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2024년 전망배출량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 31%, 황산화물(SOx) 49%,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20% 등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노후 건설농업기계 저공해화, 사업장 총량관리 시행,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등 65개 사업을 반영하고, 세부 사업별로 연도별, 시군별 대기오염물질 저감계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는 20일 1조 2,14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총 예산규모는 10조 4,16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게 됐다. 전남도가 추경예산을 1조원 넘게 편성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번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도민의 생활 안정 지원과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 미래를 대비하는 성장동력 창출에 중점을 둬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미래 대비 성장동력 확보 사업으로 도내 투자기업 지원 60억,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 29억, 전남관광플랫폼(J-TaaS) 구축 20억, 미래차 전자파 인증평가 시스템 12억, e-모빌리티 기반 소형 수소연료전지 실증 인프라 구축 8억,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1억 8,000만원도 포함됐다.

주요 신규시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민이 체감할 온실가스미세먼지 대책 강화를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94억,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 구축 9억, 저탄소 지능형 소재부품 육성지원 4억 5,000만 원, 전남 해양습지정원 조성 2억 등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6월 1일부터 열릴 제353회 전남도의회 제1차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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