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 의지… 도입 기업 92.5%가 확대 도입 의향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6.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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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구축 후 성과창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 ‘경영자의 혁신의지’

정부가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갯수가 2020년말 기준 누적 2만개를 넘어섰다. 애초 목표치였던 17,800개를 여유있게 넘어선 수치다. 일선에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 테크노파크의 성과가 돋보이는 가운데,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부산지역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부산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운영과 기업 지원을 맡은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은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부산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성과 및 향후 과제보고서를 송재만 단장이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스마트공장을 추가 구축하거나 다른 부분까지 확대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업체가 49개 업체(61.3%), ‘대체로 그렇다’가 25개 업체(31.3%)로 92.5%가 확대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부산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 정부는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2019년 부산지역 163개사에 대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 조사에 응한 80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에 따른 성과를 분석했다. 지난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성과분석’, ‘스마트공장 도입 및 운영에 대한 만족도’에 이어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의향 및 향후 과제’ 분석내용을 실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의 최종단계, 스마트공장 구축 촉진을 위해 정부지원의 필요성, 스마트공장을 추가 구축하거나 다른 부분까지 확대 도입 의향, 정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스마트공장 추가 구축 및 확대 도입의 필요성 및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 및 성과 창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희망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의 최종단계를 묻는 질문에 ‘Level 4’ 최적화 단계가 27개 업체(33.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Level 5’ 자율운행 단계가 21개 업체(26.3%), ‘Level 2’ 모니터링 단계가 14개 업체(17.5%), ‘Level 3’ 제어 단계가 13개 업체(16.3%), ‘Level 1’ 점검 단계가 5개 업체(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현재는 비록 Level 1, 2에 머물러 있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공장 레벨을 Level 4와 5까지 끌어 올릴 필요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촉진을 위해 자금 지원, 컨설팅 등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질문에는 80%은 64개 업체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고, ‘대체로 그렇다’고 13개(16.3%) 기업이 답했다. 96.3%에 달하는 기업이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정부의 자금 지원을 비롯해 솔루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스마트공장을 추가 구축하거나 다른 부분까지 확대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업체가 49개 업체(61.3%), ‘대체로 그렇다’가 25개 업체(31.3%)로 92.5%가 확대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부의 지원(구축비용 일부보조 등)이 없더라도 스마트공장을 구축 및 확대 도입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자발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매우 그렇다’와 ‘대체로 그렇다’라고 답한 업체가 전체 80곳 중 43개 업체로 53.8%를 차지했고, 반면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업체가 12개 업체(15.0%)로 조사돼 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부산지역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추가 구축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후 성과창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경영자의 혁신의지’가 꼽혔다.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 및 성과 창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경영자의 혁신 의지’와 ‘실무자의 혁신 의지’를 각각 24개 업체(30.0%)와 16개 업체(20.0%)가 택했고, 이어서 ‘구축 후 문제 해결 등 변화 관리 노력’이 12개 업체(15.0%), ‘지속적 업그레이드’가 8개 업체(10.0%), ‘직원교육, 인적 전문성 확보’와 ‘정부, 지자체의 투자 및 지원’이 각각 5개 업체(6.3%)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 ‘Level 4’ 이상 바란다

부산테크노파크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상 살펴본 바를 종합하면 부산지역에 2019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163개 기업 중 조사에 응한 80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생산성(34.8%), 품질(45.5%), 원가(25.4%), 납기(22.2%) 등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및 제조업의 경쟁력이 확보 측면에서 부산기업은 81.3%(65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자사의 경쟁력 확보 면에서도 83.8%(67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스마트공장 구축 후 만족도에 대해서도 80.0%(64개)의 기업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보아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부산지역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부산지역의 대부분 스마트 공장이 아직은 낮은 단계인 Level 1과 2에 머물러 있어 Level 3 이상의 고도화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정부지원 외에 기업 자체적으로도 효율적인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CEO의 관심과 전문인력의 육성이 향후 부산지역 스마트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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