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조 베트남 전력 시장 잡아라!”, 태양광 2020년 16.6GW에서 2045년 55.1GW로 3.3배 확대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7.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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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고성장 예상되는 베트남 전력시장 진출 가속화해야”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베트남 정부는 발전 설비용량을 풍력, LNG,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2020년 69.3GW에서 2045년 276.6GW로 약 4배 확대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발전과 LNG발전, 전력망 기자재부품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7월 4일 ‘베트남 전력 산업의 현재와 미래: 360조 베트남 전력 시장을 잡아라!’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전력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전력 발전 설비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2045년까지 3,200억 달러(약 360조원)를 전력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utoimage]
최근 베트남 정부는 전력 발전 설비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2045년까지 3,200억 달러(약 360조원)를 전력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utoimage]

2045년까지 전력발전 설비·신재생에너지에 360조원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부는 전력 발전 설비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2045년까지 3,200억 달러(약 360조원)를 전력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경제가 2021~2030년 연평균 6.6%, 2031~2045년 연평균 5.7% 성장할 경우, 2045년 전력 소비량은 877.1TWh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 소비량 증가에 맞춰 발전 설비용량도 같은 기간 69GW에서 277GW로 4배정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베트남의 발전 설비용량 확대는 풍력, LNG,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풍력은 2020년 0.6GW에서 2045년 60.6GW로 96.2배 증가하고, LNG는 2025년 4.1GW에서 2045년 58.6GW로, 태양광은 2020년 16.6GW에서 2045년 55.1GW로 3.3배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석탄(화력)은 2020년 20.4GW에서 2045년 49.9GW로 증가하지만,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45년 18.0%로 장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발전원별 개발 잠재력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377GW로, 이중 경제성이 있는 지역만 134GW에 달한다. 특히 해상풍력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80GW로 초속 7~9m의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광시간이 길고 복사량이 많은 베트남의 태양광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1,646GW로, 중남부와 남부, 중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태양광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출처= 국가급전소 국가전력시스템운영 연례보고서, 베트남 전력공사]
베트남 태양광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출처= 국가급전소 국가전력시스템운영 연례보고서, 베트남 전력공사]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거점 베트남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이 속도가 붙은 데에는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와 함께 국제 캠페인 ‘RE10’'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다국적 기업의 베트남 이전이 증가하고 있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에 탄소중립을 요구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생산거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가 2017년 4월 결의안을 통해 태양광 발전차액을 보상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며 태양광에 투자가 크게 집중됐고, 그 결과 태양광의 발전 설비용량은 2017년 10MW에서 2020년 16,600MW로 3년간 1,660배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에는 풍력, LNG, 태양광이 베트남 에너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 설비용량의 비중은 2020년 0.9%에서 2030년 13.1%, 2045년에는 21.9%로 상승해, 2045년에는 풍력이 제1대 발전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했다. LNG발전 설비용량의 비중은 2035년 19.5%로 제2대 발전원으로 올라서며 석탄을 일정부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은 2045년 발전 설비 비중이 19.9%로 상승해 3대 발전원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전력량 및 증가율 추이[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출처=베트남
베트남 전력량 및 증가율 추이[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출처=베트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정귀일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전력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발전과 LNG발전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가속화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베트남의 막대한 전력인프라 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고 의사·정책 결정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부 간 경제협력 강화와 금융지원 확대로 베트남 전력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측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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