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KS를 제‧개정하는 기관에 농촌진흥청이 추가되고, 신기술 분야 표준을 심의하는 위원수도 대폭 늘어난다. 또 농업 분야와 디지털 뉴딜‧탄소 중립과 같은 신기술 분야 KS 제‧개정이 전문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산업표준화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7월 27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KS 표준·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에 농촌진흥청이 추가돼 11개 정부부처가 KS 제도에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산업부(국가기술표준원)는 KS의 전문성을 높이고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범부처 참여형 국가표준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10개 위탁기관이 KS 2만여종 가운데 약 3,900종에 대해 표준 개발부터 제정·폐지와 인증제도 운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KS 위탁기관이 되는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기술 등 기관이 보유한 전문 역량을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농업용전자통신 관련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추후 선제적으로 개발한 농업기술을 산업표준으로 연계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국제표준 개발도 적극 추진하는 등 농업 전반의 표준화 경쟁력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또 국가표준을 활용한 제품이 농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개정안에는 또 디지털 뉴딜·탄소 중립과 같은 신기술 분야 KS 제정을 위해 산업표준심의회의 위원수 한도가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표준심의회는 지난 6월 현재 표준회의 1개와 기계·전기전자 등 분야별 기술심의회 41개로 구성·운영 중에 있으며 전체 위원수는 481명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위원수 한도를 늘림으로 새로운 기술 분야의 기술심의회 신설과 기존 위원회 증원 등이 시간에 맞춰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인공지능·수소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의 국가표준화를 위한 민간 위원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산업계‧학계의 전문가는 물론이고, 정부부처가 함께하는 국가표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법령 정비가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탄탄한 표준 협업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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