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IT의 결합’ 아이티맨, 대한민국 곳곳 청정에너지 공급 목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8.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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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력ICT 솔루션 활용, 산단 및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따라 에너지 산업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단순 전력생산만이 아닌, ICT를 활용한 효율적인 전력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아이티맨은 이러한 에너지신시장에 고품질의 솔루션을 공급하며, 에너지 산업 고도화에 일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이티맨은 대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 기업포털, 발전정비관리시스템 등 SI·SM에서부터 컨설팅, 네트워크, 보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IT 전문기업이다.

아이티맨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 ESS 운영 알고리즘,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구축 등 다양한 전력IC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티맨 정이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이티맨 정이철 대표는 “2003년 설립된 아이티맨은 업무 및 설비 중심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온 정통 IT기업”이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성장하는 전력신시장에서 발휘하고자 2014년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며 전력ICT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아이티맨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계기를 설명했다.

나주혁신도시 이전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수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온 아이티맨이다. 에너지관리시스템, ESS 운영 알고리즘,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구축 등 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진행, 전력ICT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전력관리뿐만 아니라 수요 예측까지 다양한 전력ICT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아이티맨 사업개발실 임종목 이사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고객과 업무현장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는 아이티맨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입맛 고려한 에너지관리시스템

“아이티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품에 있다. 사용자가 직접 제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각각의 환경에서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듯, 발전소 역시 저마다의 차이가 발생한다. 똑같은 성능의 설비로 구성해도 발전소 위치에서 오는 환경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티맨은 정통 IT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최적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러한 솔루션에는 EMS, PMS, P2P, BMS, DR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다수의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아이티맨이 공급 중인 EMS 화면. 여러 사이트를 비교분석해 효율적인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을 지원한다. [사진=아이티맨]

아이티맨 김형구 이사는 “당사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약 10%가 넘는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당사가 구축한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맨은 전력사용요금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가지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에 대한 논문 ‘태양광과 하이브리드 ESS를 결합한 시스템에서 전력에너지 최적운영기법’은 지난 2016년 전기학회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티맨은 머신런닝 기반 인공신경망의 일종인 LSTM(Long Short Term Memory)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부하패턴분석을 통해 정제된 전력사용량을 학습데이터로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15분 간격의 일단위 부하량을 예측한다. 이렇게 예측한 결과를 충방전스케쥴 모듈의 입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발생 시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2015년부터는 AI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량 및 전력소비량 예측 서비스도 시작했다. LSTM과 PROPHET 등 다양한 예측기술을 현장특성에 맞게 적용해 예측율을 높였다. 90%가 넘는 정확도를 보인다.

정 대표는 “아이티맨이 보유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발전제고정산시스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솔루션을 집약해 마이크로그리드의 토털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MS 솔루션은 발전설비 모니터링, ESS 충방전 제어 등 로컬사이트 전력설비의 정보를 취합하고, 제어한다. [사진=아이티맨]

안정성과 수익 높인 마이크로그리드

아이티맨의 마이크로그리드는 LVDC망을 이용한 P2P전력거래, 로컬사이트의 모니터링과 제어, DR 및 소규모 전력거래를 통합 관리한다. 분산자원이 필요한 산간, 섬 지역은 물론,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가 필요한 산업단지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분산에너지 자원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으로 구성된다”며, “독립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저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고, 나아가 잉여 전력을 주변 지역에 매매하거나 기존 전력시스템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가지는 장점을 설명했다.

이에 아이티맨은 산업단지에는 분산자원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잉여전력을 이웃간거래(P2P)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계통이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에는 송전설비설치, 또는 디젤발전보다 저렴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이미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는 실증단지 구축으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나주 동수오량 농공단지에 태양광과 ESS를 이용해 직접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임 이사는 “한전에다 계통연계를 하지 않더라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실증단지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며, “분산자원인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며,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이다. 당사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VDC/AC망을 이용한 P2P 전력거래는 사이트간 발전전력 거래를 통해 잉여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사진=아이티맨]

아이티맨은 이러한 전력안정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장자동화와 설비관리시스템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마이크로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활약이외에도 아이티맨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계설비가 투입되는 공장자동화는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아이티맨이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합시키면, 공장자동화로 인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과 공장의 피크저감을 통해 수요자들은 전력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기술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아직 활성화까지 요원한 상황이다. 아이티맨은 저렴한 전기요금이 마이크로그리드 상용화에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몇몇 해외 국가에서는 이미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이 활성화된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마이크로그리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저렴한 전기요금을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와 전력거래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등 ESS 관련 지원이 거의 없다보니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인한 투자비용 환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자가소요만으로는 수익률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김 이사는 국내에서 마이크로그리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력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과 이웃간 전력거래 등 전력거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 왼쪽부터) 아이티맨 임종목 이사, 김형구 이사, 정이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력ICT 넘어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목표

아이티맨은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지 이외에도 10곳의 EMS 및 PMS 독립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서 독립사이트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공동 아파트 내에서의 전력거래 과제, 분산된 태양광발전소의 통합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마이크로그리드를 필요로 하는 에너지 소외지역과 산업단지에 당사의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발전예측기술 등 요소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VPP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아이티맨은 소프트웨어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의 도약뿐만 아니라 시공부터 운영, 관리까지 에너지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티맨은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업신용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높은 기업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전기공사업을 면허를 취득했다”며, “사업 분야 확장,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등 고객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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